
평생 회사에서 큰소리치며 일했는데 은퇴하고 나니 집에서 아내 눈치만 보게 된다는 남편들 이야기, 들어 보셨죠? 요즘 6070 남자들 사이에서는 은퇴 후 아내가 제일 무섭다는 말이 농담처럼 오갑니다.
하지만 그 농담 뒤에는 쉽게 털어놓지 못한 외로움과 불안이 숨어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바깥일만 하다 갑자기 집이라는 낯선 공간에 들어오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요즘 6070 남자들이 털어놓은 은퇴 후 속사정 3가지를 알려드립니다.

1. 삼시 세끼가 눈치 보인다
은퇴한 남편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부담은 하루 세 끼 밥을 아내에게 기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아내는 평생 해 온 밥 차리기가 은퇴 후 오히려 늘어나니 지치고, 남편은 그 눈치를 보며 밥상 앞에서 작아집니다. 이 작은 갈등이 쌓이면 부부 사이가 멀어지기 쉽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남편이 직접 점심을 차리는 날로 정해 보세요.

2. 집안일이 서툴러 잔소리를 듣는다
설거지를 해도 그릇 놓는 자리가 틀렸다고, 빨래를 개도 모양이 이상하다고 핀잔을 듣는 남편들이 많습니다. 도와주려다 오히려 잔소리를 들으니 아예 손을 놓아 버리게 되고, 그러면 또 아무것도 안 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집안일은 서툴러도 배우면 되는 일이니 아내에게 방법부터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집안일 하나를 정해 아내에게 제대로 배워 내 몫으로 맡아 보세요.

3. 아내는 바쁜데 나만 갈 곳이 없다
아내는 친구 모임과 취미로 하루가 바쁜데 남편은 갈 곳이 없어 집에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내가 외출하면 혼자 남은 집이 더 쓸쓸하게 느껴지고, 아내만 바라보게 되니 아내도 부담스러워합니다. 『세상에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라는 책 제목처럼, 은퇴 후 남자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생각보다 깊습니다. 복지관이나 동호회에서 나만의 모임을 하나 만들어 보세요.
그럼 은퇴 후 부부가 편하게 지내려면 어떻게 할까요?
은퇴 후 아내가 무섭다는 말은 결국 집 안에서 내 자리를 찾지 못한 남편들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밥 한 끼를 스스로 차리고 집안일 하나를 맡고 나만의 바깥 생활을 만들면 부부 사이는 훨씬 편안해집니다. 세 가지를 다 하려 하지 말고 오늘은 아내에게 점심을 한 번 차려 주는 것 하나만 해 보세요. 그 한 끼가 부부를 웃게 합니다.
오늘 직접 차린 밥상 하나가, 10년 뒤 웃으며 마주 앉는 부부를 만듭니다.
출처 : '세상에 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