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전 보고 실망했나”…사사키 로키, 신인왕 예상서 밀려났다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 직후, 신인왕 후보 1순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불과 3이닝. 하지만 그 짧은 순간이 기대감에 금이 가게 만들었다.
탈삼진 3개, 실점 1점, 그러나 볼넷 5개. ‘압도적 재능’이라는 찬사는 아직 유효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눈은 냉정했다.

신인왕 예상 1순위, 딜런 크루스에게 빼앗겼다
사사키 로키는 미국 진출 직후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1위로 떠올랐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배당률에서도 단연 1순위였다. 그러나 데뷔전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팬듀 등 복수의 베팅사이트에 따르면 사사키의 신인왕 배당률은 320으로 소폭 상승했고, 워싱턴 외야수 딜런 크루스가 300으로 새로운 1순위에 올랐다. 여전히 강력한 후보임은 분명하지만, “변수”가 생겼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례적이다.

‘구위는 완벽했지만’…볼넷 5개가 만든 불안감
데뷔전 무대는 일본 도쿄돔.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사사키는 3이닝 동안 1안타 1실점, 탈삼진 3개를 기록했지만, 볼넷 5개를 내줬다. 공은 160km를 넘나드는 위력을 자랑했으나 제구는 들쭉날쭉. 특히 3회 연속 3볼넷 장면은 팬들과 전문가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ESPN은 “그의 재능은 의심할 여지 없지만, 컨트롤이 과제”라고 평가했다. 다저스 감독 데이브 로버츠 역시 “감정 조절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긴장 탓으로 돌렸다.

일본 시절 ‘전설’이었던 그, 메이저리그에선 적응 중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 탈삼진 505개를 기록하며 ‘오타니 다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22년 오릭스전에서 세운 13타자 연속 삼진 기록은 지금도 회자된다.
하지만 일본보다 훨씬 타이트한 로테이션, 낯선 환경, 고속 슬라이더 비중이 큰 메이저리그에서는 아직 시험대 위다. 전문가들은 “제구만 잡히면 사이영상도 가능하다”며 여전히 높은 기대를 거는 중이다.

“크루스와의 경쟁 본격화”…남은 시즌이 진짜 승부
사사키와 신인왕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딜런 크루스는 2023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출신으로, 올 시즌 타율 0.294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많지 않지만 안정적인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사사키는 첫 등판 이후 휴식을 취하며 로테이션 조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결국 변수는 건강과 적응력. 팬들도, 다저스도, 메이저리그도 지금은 묻고 있다. “그 괴물은 진짜인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