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복이 일상복 됐다”...‘러닝코어’ 패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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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닝코어'는 단순한 운동 스타일을 넘어 러닝 열풍과 패션, 디지털 플랫폼 산업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또, 상·하의를 모두 러닝 전용 제품으로 맞추고, 러닝 벨트나 스마트 워치, 무선 이어폰까지 착용한 채 '언제든 뛰러 나갈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스타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러닝코어는 Z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자기표현 코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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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을 중심에 둔 일상복, 커뮤니티, 러닝 앱과 웨어러블 기기가 하나의 생태계로 얽히면서 특히 20·30대를 중심으로 '달리는 삶' 자체를 소비하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21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러닝코어는 기능성 러닝 웨어를 일상복으로 확장해 입는 흐름을 가리키는 말로 통풍성과 경량성을 앞세운 러닝 쇼츠와 기능성 티셔츠, 바람막이, 러닝 캡 등 기존에는 운동장에서나 보이던 아이템이 이제는 출퇴근길, 카페, 공연장, 도심 산책로에서 자연스럽게 목격된다.
또, 상·하의를 모두 러닝 전용 제품으로 맞추고, 러닝 벨트나 스마트 워치, 무선 이어폰까지 착용한 채 '언제든 뛰러 나갈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스타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러닝코어는 Z세대 사이에서 하나의 자기표현 코드로 자리매김했다.
평택 시민 이모(30) 씨는 "최근 회사에서 출근 복장과 관련 딱딱한 스타일이 아닌 자율 복장을 입어도 된다는 지침이 내려와 러닝코어 스타일로 출근, 퇴근 후 곧바로 러닝을 한다"며 "러닝 관련 제품들도 다양해져 일상복으로 입기도 한다"고 말했다.

평일·주말 저녁이면 호수공원 등 핫플레이스 일대를 기점으로 여럿이 뛰는 러닝 크루가 모여 5㎞ 안팎을 함께 달린 뒤 근처 카페나 술집으로 이동해 뒷풀이를 갖는 패턴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굳어졌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기록 단축이 아니라 '달리기+사교+사진'을 한 번에 얻는 경험을 중시하고, 크루별로 팀 컬러와 드레스코드, 해시태그를 정해 콘텐츠를 양산하면서 러닝코어는 SNS에서 도시 놀이 문화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소비 트렌드 변화도 뚜렷하다.
패션·스포츠 업계에서는 러닝화를 '한 켤레로 모든 상황을 커버하는 신발'로 포지셔닝하는 대신, 러닝 목적과 환경에 따라 레이싱·데일리·트레일·워킹 등 세분화된 카테고리를 제시하며 소비자 지출을 늘리는 모양새다.
현장에서 러닝코어를 체감하는 러너들의 목소리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수원 도심 러닝 크루에 참여하고 있는 직장인 양모(31·여)씨는 "예전에는 운동복은 헬스장에 갈 때만 입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회사에서 퇴근하자마자 러닝코어 룩으로 갈아입고 바로 호수공원으로 나간다"며 "운동과 패션, 사람 만나는 일이 한 번에 해결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션플랫폼 무신사는 지난해 한 해를 대표하는 8대 트렌드 키워드로 러닝코어, 경량 패딩, 백꾸(가방 꾸미기) 등을 포함한 8개의 키워드를 선정, 가장 눈에 띄는 키워드로 러닝코어로 꼽았다.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하나의 패션 장으로 확장, 러닝 슈즈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83%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무신사는 밝혔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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