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계약 STOP?” 르노 오로라2, 국산 SUV 시장 균열 낼까

국내 SUV 시장은 현재 팰리세이드와 쏘렌토가 확실히 주도권을 잡고 있다. 그러나 르노코리아가 차세대 전략 모델 ‘오로라2’를 통해 이 구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단순한 후속작이 아닌 브랜드의 존립과도 직결된 모델로, 소비자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쿠페 감성 입은 프리미엄 SUV

최근 포착된 오로라2의 테스트카는 기존 국산 대형 SUV와는 확실히 다른 비율을 보여준다. 매끈한 쿠페형 루프라인은 단순히 덩치가 큰 차가 아니라, 감각적이고 세련된 SUV라는 인상을 준다. 이 디자인은 이미 유럽 시장에 투입된 르노 라팔과 맞닿아 있으며, 브랜드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낸다. 팰리세이드나 EV9이 ‘대형’으로 승부한다면, 오로라2는 ‘감성 가치’를 앞세운다.

가족 SUV 본질 강화
그랑 콜레오스가 중형 SUV라는 한계에 부딪혔다면, 오로라2는 한 단계 높은 해법을 제시한다. 2열 거주성과 트렁크 적재 공간 확장을 통해 패밀리 SUV로서 본질을 강화했다. 여기에 최신 UX 설계와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더해져, 단순한 실용성을 넘어선 ‘프리미엄 패밀리 SUV’라는 포지션을 노린다.

진화한 E-테크 하이브리드
르노의 핵심 기술인 E-테크 하이브리드도 오로라2에서 한층 발전한다. 전기모터 주행 비중이 확대되고 회생제동 로직이 개선돼, 정숙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는 저속 구간에서 전기차처럼 주행하면서도, 장거리에서는 하이브리드 특유의 경제성을 체감할 수 있다.

팰리세이드·쏘렌토와 다른 길
경쟁자는 분명하다. 팰리세이드, 쏘렌토 풀체인지, 그리고 기아 EV7이다. 그러나 오로라2는 가격 인하 대신 감성과 UX 차별화를 선택했다. 업계에서는 5천만 원 초반대 가격대에 풀옵션급 구성이 나온다면, 가성비와 감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새로운 수요층을 흡수할 핵심 무기가 될 수 있다.

부산에서 글로벌로
오로라2는 단순히 내수용 모델이 아니다. 르노코리아는 이미 XM3와 그랑 콜레오스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에 수출 중이며, 오로라2는 더 나아가 북미 시장까지 겨냥한다. 2025년부터는 같은 공장에서 폴스타 전기차 위탁 생산도 예정돼 있어 품질 경쟁력도 주목받는다. 결국 오로라2는 르노코리아의 글로벌 위상을 높일 전략 카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오로라2는 르노코리아의 미래 10년을 좌우할 중요한 모델이다. 만약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국산 SUV 시장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균형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현대·기아의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내는 첫 도전자가 될 수 있을지, 소비자의 선택이 주목된다.
Copyright © EV-Hotissue 저작권법에 따라 허락 없이 무단 복제, 배포, 전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