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훈련 소화 원해” 한숨 돌린 토트넘, 그러나 피로 누적은 여전히 ‘걱정 요소’

[포포투=박진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앞둔 토트넘 홋스퍼. 다행히 ‘주장’ 손흥민이 훈련을 소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누적된 피로는 ‘걱정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4시 3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카라바흐에 3-0 완승을 거뒀다.

일부 포지션에 로테이션을 가동한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토트넘은 카라바흐와의 경기를 치른 뒤, 불과 3일이 지나지 않는 시점에서 맨유와의 리그 경기를 펼쳐야 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솔란케, 존슨, 비수마, 반 더 벤, 비카리오 등을 제외하고 베리발, 사르, 데이비스, 드라구신, 그레이 등을 투입하며 일부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만큼, 토트넘의 우세한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 시작과 함께 위기에 직면한 토트넘이었다. 전반 8분 드라구신이 상대 공격수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곧바로 베리발을 빼고 우도기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예상외로 토트넘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2분 존슨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카라바흐는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토트넘은 그러한 카라바흐에 밀리지 않으며 전반전을 1-0으로 마쳤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7분 사르, 후반 23분 솔란케의 득점으로 격차를 3점 차이로 벌렸다. 카라바흐는 추격하지 못했고, 경기는 토트넘의 3-0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토트넘은 활짝 웃을 수 없었다. ‘주장’ 손흥민이 경기 도중 교체를 요구했기 때문. 손흥민은 후반 26분 피로감을 호소하며 경기장에 쓰러졌다. 이후 손흥민은 벤치에 교체를 요구하는 신호를 보냈고, 결국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그간 손흥민이 경기 도중 직접 교체를 요구하는 행동을 보인 적이 많지 않기에, 그의 몸상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경기 직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약간 피곤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아직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며 상황을 밝혔다. 맨유전을 코 앞에 둔 토트넘 입장에서는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토트넘은 30일 오전 00시 30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 맨유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4R 브렌트포드전 3-1 승리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토트넘이기에, 이번 맨유전 승리로 반등을 이어나가야 했다.

다행히 손흥민이 맨유전을 앞두고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유전을 앞두고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제외하고 모두 괜찮다. 손흥민은 내일 훈련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훈련 상황을 보고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에게는 아직 하루의 기회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빠른 시일 내로 훈련에 복귀한다는 소식은 고무적이지만, 손흥민의 누적된 피로는 여전히 토트넘에게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손흥민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경기 일정이 너무 많고, 이동 또한 그렇다. 선수들은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경기가 너무 많아 회복이 어렵다”며 살인 일정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실제로 손흥민은 시즌 개막 후 전 경기에 출전했고, 지난 A매치 일정을 소화하며 비행기로 많은 장소를 이동했다. 토트넘에게 손흥민의 중요성이 절대적인 만큼, 앞으로의 좋은 활약을 위해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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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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