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된 학폭 가해자 청첩장 논란에…경찰, 징계 여부 검토

김보연 기자 2024. 9. 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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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가 경찰관이 되어 청첩장을 보내왔다는 사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경찰관이 소속된 강원경찰청은 징계가 가능한지 법률 검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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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찰청 전경./뉴스1

학창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가 경찰관이 되어 청첩장을 보내왔다는 사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경찰관이 소속된 강원경찰청은 징계가 가능한지 법률 검토에 나섰다. 해당 경찰관은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지난 14일 ‘학폭 가해자에게 청첩장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17년 전 강원 강릉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학교 폭력을 가했던 가해자로부터 결혼식 청첩장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초대로 그 시절이 다시 떠오르며 매우 불쾌하고 혼란스러웠다. 가해자가 현직 경찰관이라는 사실에 무언가 크게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썼다.

그는 “2006~2007년 중학교 재학 시절 저에게 심각한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며 “하나씩 열거하자면, 매점 심부름을 시키고(소위 말하는 빵셔틀),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양말만 신은 발로 모두가 보는 앞에서 얼굴을 밟는 등 신체적 폭력을 가했다”고 적었다.

이어 “폭력은 2학년부터 3학년까지 2년 동안 이어졌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야 해방될 수 있었다”며 “거의 자살 직전까지 갔었으나 중학교 졸업만을 바라보며 그나마 끝까지 참아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부 측에 이 사실을 알린 뒤 가해자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며 해당 경찰관의 법적 대응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폭로 글이 올라온 뒤 강원경찰청 게시판에는 ‘학폭 가해자는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할 경찰관이 돼서는 안 된다’는 등의 비판의 글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해당 경찰관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찰 조직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강원경찰청은 이러한 학폭 논란과 관련해 직위 해제나 징계 처분이 가능한지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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