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때 몸에 멍, 우시던 치매 父"…요양원 입소자 폭행에 사망

신초롱 기자 2023. 3. 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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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요양원에 입소한 80대 노인이 다른 입소자들에게 폭행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5일 SBS에 따르면 경찰은 경기도 파주의 한 요양원에서 80대 노인을 폭행한 노인 2명과 요양원 측을 폭행 치사,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파주의 한 요양원에서 80대 노인 A씨가 다른 입소자들에게 폭행당한 후 급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치료받다 이튿날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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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의 한 요양원에서 80대 치매 노인이 다른 입소자에게 폭행을 당하는 장면. (SBS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치매 요양원에 입소한 80대 노인이 다른 입소자들에게 폭행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5일 SBS에 따르면 경찰은 경기도 파주의 한 요양원에서 80대 노인을 폭행한 노인 2명과 요양원 측을 폭행 치사,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파주의 한 요양원에서 80대 노인 A씨가 다른 입소자들에게 폭행당한 후 급성 뇌출혈 진단을 받고 치료받다 이튿날 사망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휠체어에 앉아 있는 남성의 팔과 머리 등을 때린 후 복도 쪽으로 미는 장면이 담겼다. 가해 남성은 휠체어 남성이 돌아오자 뒤통수를 여러 번 때렸고, 요양보호사들은 두 사람을 분리시켰다.

80대 노인 A씨가 다른 요양원 입소자들에게 폭행을 당해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SBS 갈무리)

경찰 조사 결과 CCTV를 통해 확인된 폭행만 6번에 달했다. 요양원 측은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입소 후 첫 면회 때부터 A씨의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요양원 측이 작성한 관찰일지에는 다른 환자와 다툼이 있었다는 내용이 있을 뿐 폭행이라는 단어는 적혀 있지 않았다.

유족은 "계약서에 적힌 보호자에게 고지해 줄 의무, 그것만 적절하게 받았어도 조처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잘 케어해주실 거라고 믿었다. 마지막 면회 때 우시던 모습이 마지막이 될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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