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촬영 중 사고로 응급실행→두 아들에 유언 남기며 혼절" ('돌싱포맨')[종합]

김수현 2024. 10. 2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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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유준상이 두 아들에게 유언을 남겼던 아찔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29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뮤지컬 '스윙 데이즈'로 뭉친 세 남자 '유준상 X 정상훈 X 김건우'가 출연했다.

"정상훈이 저번에 한 번 나오고 나서 '돌싱'이 되고 싶다더라"라는 이상훈의 폭로에 정상훈이 펄쩍 뛰었다.

정상훈은 "나 저번에 이것 때문에 여기 나오고 나서 집에서 난리가 났었다"라 했다. 이에 탁재훈은 "돌싱이 한 번 되면 헤어나올 수가 없다"라 했고 김준호도 "내년에 자리가 날 거 같으니까 여기 (합류해라)"라고 놀렸다.

정상훈은 "저번에 왔을 때 너무 분위기가 좋았지 않냐. 그래서 저번 출영 후에 아내에게 자랑했다. '여보 형들이 나 고정하래. 근데 조건이 있대. 이혼을 하래'라 했더니 '그래서 오빤 뭐라 했어?'라 했다"라 전했다. 이어 "분위기가 좀 안좋더라. '이혼은 절대 안된다'고 했다. 그러니까 '잘했네. 그런 거 희화화 하는 건 아닌 거 같아'라 하더라"라 했다.

평소 애국심이 넘친다는 유준상은 "중학교 때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나 전생에 독립투사였을 거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결혼을 하면 3.1절에 해야지' '꼭 태극기를 달고 결혼해야지'라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했다"라 밝혔다.

실제로 홍은희와 유준상은 초대형 태극기를 걸고 결혼식을 올렸다. 유준상은 "태극기는 청계천 가서 초대형 태극기를 제작 의뢰했다"라 했다.

심지어 신혼여행도 상해 임시정부로 다녀왔다고. "사실 아내 홍은희 씨 입장에서 원치 않을 수도 있지 않냐"는 질문에 유준상은 "아내도 의미 있다고 좋아했다"고 밝혔다.

'연기열정 광인' 유준상은 '연기하다 죽을 뻔 해서 아이들한테 유언을 남겼다'고. 유준상은 "2013년 영화 '전설의 주먹' 찍을 때였다. 아침에 좋은 컨디션으로 액션 훈련을 마치고 촬영을 딱 들어갔는데 무릎 인대가 나갔다. 다친줄 모르고 촬영하다가 '어, 왜 이러지?' 해서 병원을 갔는데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라 밝혔다.

이어 "십자인대파열은 군대를 면제 받을 정도의 심각한 부상이다. 서울 병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했는데 당시 촬영 세트가 5억 원이 넘는 고가의 세트였다. 하필 부상 당일까지만 촬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 회상했다. 병원 치료와 촬영 감행 선택의 기로였다.

유준상은 "감독님은 촬영을 접자 했지만 고민 끝에 '촬영할 수 있습니다' 하고 왔다. 당시 무술 감독님이 정두홍 감독님이었는데 부상 때문에 서서 하는 액션을 못하니까 서서 싸우는 신을 넘어져 싸우는 걸로 바꾸었다"라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근데 땀인 것처럼 물을 뿌리는데 나중에 저체온증이 왔다. 촬영이 끝나는 순간 온몸에 힘이 풀리면서 순간 아이들 생각이 나면서 '아이들한테 좋은 아빠였다고 전해줘'라 했다. 혼미한 정신에 뺨을 맞으며 구급차로 이송됐다"라 전했다.

유준상은 뮤지컬에서도 액션 연기하다 칼 맞고 피가 났는데 20분 만에 상처를 꿰매고 다시 무대에 선 적도 있었다. 유준상은 "뮤지컬 '로빈훗' 당시 1막 엔딩에 칼싸움을 한다. 근데 칼을 막아야 했는데 합이 안맞아서 그대로 칼을 맞았다"라며 아찔했던 당시를 돌이켰다.

관객들은 분장이라고 생각하는 상황. 유준상은 "마침 공연장 건물에 성형외과가 있었다. 그래서 '20분만에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했는데 '마취 안하고 꿰매면 됩니다'라 하더라. 11바늘을 마취 없이 봉합하고 20분 쉬는 시간이 아슬아슬 끝나 바로 2막 무대에 올랐다"라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탁재훈은 "너무 멋있고 자기 일에 책임감도 있는데 집에선 되게 싫어하겠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정상훈은 공연 중에 앞니가 빠지기도 했다. 정상훈은 "실수로 팔꿈치로 얼굴을 팍 졌는데 앞니가 빠져 탁탁 떨어졌다. 상대 배우가 '오빠 괜찮아요?' 해서 '됐어 앞에 봐' 했는데 앞니가 빠지면 발음이 새지 않냐"라며 시연까지 해 모두를 웃게 했다.

김건우는 '더글로리' 양아치 손명오 역을 위해 오히려 근육을 뺐다. 그는 "불량한 역할인데 몸이 좋으면 매일 운동하는 건실한 청년 같아서 스키니한 몸을 위해 일부러 근육을 뺐다"라 했다. 밥대신 술만 먹는 건달 비주얼. 탁재훈은 "오토바이 잘 탈 것 같은 몸 아니냐"라 공감했다.

그렇게 바쁘게 사는 유준상은 동화책을 냈다고. 그는 "제가 10년 넘게 직접 동화책을 썼다. 중요한 건 동화책 수익금은 다 기부할 거다"라며 동화책 선물을 건넸다.

김건우는 "제 친구의 친구가 이상민 선배와 결혼을 하고 싶어한다"라는 폭탄 발언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김건우는 "정말 친한 여사친이 있는데 그 친구의 친구가 관심이 있다더라. 진짜로 형이 이상형이라더라. 결혼 대상으로 좋다고 한다"라 했다. 이상민은 "왜 그런 얘기를 사적으로 안하냐. 너한텐 중요치 않더라도 나한텐 중요한 일이다"라며 정색했다.

김건우는 "저도 실제로 봤다. 멋있는 사람이다. 자기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패션 업계에서 일을 한다"라고 해 이상민을 설레게 했다. 이상민은 "난 일부러 붙여줬는데도 안됐다.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 나 오늘 먼저 빠지면 안되냐. 그 분 어디 계시냐"라고 설레발을 떨었다.

소문난 울보 배우 유준상은 최근 아들 군입대 때 오열했다고. 유준상은 "첫째 아들 입대 날짜를 받아놨는데 제가 그때 뮤지컬 '그날들' 공연을 했다. 극중에서 제가 '이등병의 편지'를 부른다. 입대 전날까진 잘 견디고 있었다. 그러다 아들의 입대일에 '마지막에 부모님께 인사하고 헤어집니다' 하는데 그때부터 눈물이 나더라"라 회상했다.

정상훈은 "아내가 꼭 자연주의 출산을 하고 싶어했다. 의료적 개입 없이 산모의 힘만으로 자연출산을 하는 거다. 3박 4일 진통을 하고 첫 아이를 낳았다. 원래 첫 애는 오래 걸린다. 저는 옆에서 '히프노버딩'이라는 호흡법을 함께 했다. 출산하는 순간 눈물을 걷잡을 수가 없더라"라 전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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