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동생 드디어 등장" 한때 아빠들이 가장 사랑했던 패밀리카의 귀환

기아자동차가 인도 시장을 겨냥한 신형 3열 미니밴 '카렌스 클라비스'를 공개했다. 내연기관 차량임에도 전기차 디자인을 적극 도입한 이 모델은 전동화 시대를 준비하는 기아의 과도기적 전략이 돋보인다.

기아 인디아 카렌스

'카렌스 클라비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아의 전기차 모델인 EV5와 놀랍도록 유사한 LED 조명 시그니처다. 슬림한 전면 그릴과 견고한 스키드 플레이트, 그리고 범퍼에 통합된 공기 흡입구는 미니밴이라는 실용성에 SUV의 강인함을 더했다. 이는 단순한 패밀리카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 지향적 소비자를 공략하려는 기아의 의도가 엿보인다.

기아 인디아 카렌스

측면은 기존 카렌스와 상당 부분 동일하다. 온실과 루프라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이드 스커트와 바이톤 마감의 17인치 알로이 휠 등으로 변화를 주었다. 후면부는 한층 과감하게 변모했다. 차체를 가로지르는 슬림한 테일라이트와 재설계된 범퍼는 최신 기아 디자인 정체성을 충실히 반영했다.

기아 인디아 카렌스

실내는 프리미엄화에 초점을 맞췄다. 셀토스와 동일한 듀얼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시로스에서 가져온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통풍 시트, 보스 오디오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360도 카메라, 레벨 2 수준의 ADAS까지 갖춰 경쟁 모델 대비 상품성을 높였다.

기아 인디아 카렌스
기아 인디아 카렌스

엔진 라인업은 실용성을 강조했다. 113마력의 자연흡기 1.5리터 가솔린, 158마력의 터보 가솔린, 그리고 114마력의 디젤 엔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특이하게도 최고 출력 모델에 6단 수동변속기 옵션을 제공한다. 모든 모델은 전륜구동만 제공된다.

기아 인디아 카렌스

이 모델의 출시는 전기차로 급격히 전환되는 시장 상황에서 기아의 현실적 접근법을 보여준다. 전기차 디자인 언어를 내연기관 차량에 접목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맞추되, 검증된 내연기관의 실용성과 신뢰성은 유지하는 전략이다. 특히 전기차 인프라가 부족한 인도 시장을 겨냥한 현명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기아 인디아 카렌스

카렌스 클라비스는 미래 출시될 전기차 버전의 디자인적 실험장 역할도 한다. 기아는 작년에 카렌스 기반의 순수 전기차를 2025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클라비스는 전기차 전환기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는 셈이다.

기아 인디아 카렌스

5월 9일부터 인도에서 사전 주문을 시작하는 카렌스 클라비스는 기존 카렌스보다 높은 가격대에 포지셔닝될 전망이다. 두 모델은 동시에 판매되어 가격대별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기아 인디아 카렌스

미니밴 시장은 SUV 열풍에 밀려 위축되는 추세지만, 크로스오버 요소를 가미한 이번 모델은 대가족을 위한 실용성과 트렌디한 디자인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특성상 가격 경쟁력과 연비 효율성이 판매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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