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잃고, 눈 멀고, 무덤 가더라도…" 北, 김정은에 '충성'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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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를 통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인 데 이어 내부적으론 '최고 지도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는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충성의 일편단심, 우리는 오직 이 한길만을 간다'는 1면 기사에서 "수령님 따르는 길에 믿음이 아니라 설사 역적의 오명을 쓴대도 따를 것이고 두 다리를 잃는대도 기어서라도 따를 것이고 두 눈이 먼대도 지팡이를 더듬어서라도 따를 것이고 무덤 속에 들어간대도 넋이라도 따를 것"이란 영화 '민족과 운명' 속 대사를 인용, 최고 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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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를 통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인 데 이어 내부적으론 '최고 지도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는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충성의 일편단심, 우리는 오직 이 한길만을 간다'는 1면 기사에서 "수령님 따르는 길에 믿음이 아니라 설사 역적의 오명을 쓴대도 따를 것이고 두 다리를 잃는대도 기어서라도 따를 것이고 두 눈이 먼대도 지팡이를 더듬어서라도 따를 것이고 무덤 속에 들어간대도 넋이라도 따를 것"이란 영화 '민족과 운명' 속 대사를 인용, 최고 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주문했다.
신문은 특히 '절대적인 충실성'은 "수령 곁에 있건 멀리 있건, 그 누가 알아주건 말건, 그 어떤 평가나 명예가 차례지건 말건 늘 수령의 뜻을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 뜻에 충실하며 이제 당장 목에 칼이 들어오고 삶과 죽음의 계선, 운명적인 순간에 부딪힌다 하더라도 수령께 다진 맹세를 끝까지 지켜 굴함 없이 싸우는 혁명적 지조와 절개"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 같은 보도 내용은 주민들에게 김 총비서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요구하며 주민들의 사상 이완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또 김일성 주석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 총비서로 이어지는 3대 최고 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불변의 신념'이라고 칭하며 △여성 항일투사가 부상당한 몸으로 밀림에 홀로 떨어져 풀뿌리를 먹으며 40일을 지내고 의식이 흐려지는 순간 김 주석에 대한 환상을 보고 힘을 냈다거나 △풍랑에 휩싸여 침몰한 배의 선장이 죽는 순간까지 김 주석 등 최고 지도자에 대한 초상화를 물에 젖지 않게 보관했다는 등의 일화도 소개했다.
신문은 최고 지도자에 대한 충성이 결국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고 혁명도 실현 가능하게 만든다고 거듭 주장했다.
신문은 "그 어떤 격난이 우리 앞을 가로 막는다 해도 (김정은) 총비서를 절대적으로 믿고 이 세상 끝까지 따르는 길에 영원무궁한 승리와 번영이 있다는 투철한 신념"은 "절대불변의 진리"라며 "우린 오직 수령을 따르는 일편단심의 한길만을 따라 줄기차게 나아갈 것이다. 그 길에 우리가 바라는 모든 승리와 영광, 행복과 미래가 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목숨까지도 서슴없이 바치고 있는 것"이라며 "사상과 영도에 끝없이 충직함으로써 이 땅 위에 사회주의 강국의 찬란한 현실을 기어이 안아오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대북제재 장기화, 재해 등의 영향으로 식량난 등 심각한 경제난과 민생고를 겪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연말을 앞두고 내부 결속과 함께 주민들의 사상 무장을 주문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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