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명태균 사건 계기…민주당, 여론조작 기관 정비해달라"

김태인 기자 2024. 10. 1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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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명태균씨. 〈사진=연합뉴스·JTBC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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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명태균 사기 여론 조작 사건을 계기로 민주당이 앞장서서 잘못된 여론 조작 기관들을 정비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사이비 여론조사 기관들 정비를 강력히 추진했지만, 야당이고 소수당이라서 성과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ARS 기계 몇 대 설치해놓고 청부, 샘플링 조작, 주문 생산으로 국민 여론을 오도하고 응답률 2~3%가 마치 국민 전체 여론인 양 행세하는 잘못된 풍토도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여론조사 브로커가 전국적으로 만연하고 있고 선거철이면 경선 조작으로 더욱더 선거 사기꾼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극단적인 찬반파만 응답하는 ARS 여론조사는 폐지돼야 하고 응답률 15% 미만은 공표가 금지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글에서 홍 시장은 명씨를 겨냥하며 "더 이상 선거 브로커의 거짓말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홍 시장은 "경선 당시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설마 선거 브로커에게 당원과 국민이 농단을 당할까 하는 의구심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며 "고소나 고발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자와 엮여 사법 절차에 얽매이는 것도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라며 "(명씨는) 혼자 헛소리 실컷 떠들다가 감옥에나 가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지난 14일 홍 시장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명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기관) PNR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 측에 붙어 여론 조작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문제 삼지 않았다"며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뉴스토마토'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씨는 당시 여론조사 실무 담당자와 통화하면서 "윤석열을 좀 올려서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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