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막히자 요소비료 가격 400→700달러 급등…中 ‘공급 카드’ 힘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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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요소 비료 가격이 급등하고, 세계 최대 비료 생산국인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주요 생산국의 비료 수출이 막혔다.
실제로 인도는 자국 비료 생산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중국에 요소 수출 통제 완화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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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요소 비료 가격이 급등하고, 세계 최대 비료 생산국인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주요 생산국의 비료 수출이 막혔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요소 비료 가격은 전쟁 전 t당 400달러 수준에서 700달러까지 상승했다.
SCMP는 비료 사용량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는 동남아 국가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영향권으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이 꼽혔다. 이들 국가는 수개월 내 파종기를 앞두고 있어 공급 불안이 농업 생산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인도는 자국 비료 생산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중국에 요소 수출 통제 완화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2021년 이후 자국 수요 확보를 이유로 요소 수출을 제한해 왔으며, 최근에는 질소·칼륨 혼합비료 수출 중단을 기업들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비료를 직접적인 외교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공급 여건에 따라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노아 고든 연구원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국가들은 지정학적 고려보다 농업용 비료 확보를 우선시한다”고 말했다.
필리핀 등 일부 국가는 이미 중국과 협의에 나섰다. 프란시스코 티우 라우렐 주니어 필리핀 농업부 장관은 비료 공급 확보를 위해 중국 등 주요 생산국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으며 “공급 부족보다는 가격 문제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도 파종기에 필요한 비료 재고가 충분하다고 밝히며 시장 불안 진화에 나섰다.
다만 중국의 수출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런던 퀸메리대 리 존스 교수는 중국이 국내 식량 안보를 우선시하는 만큼 수출 확대에 소극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역시 천연가스 등 원료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중국 외교부는 에너지 안보 대응을 위해 동남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국내 수요를 우선 충족하되 일부 비료를 국제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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