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 리포트] 도르트문트, 코펜하겐 원정서 4-2 완승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3차전에서 코펜하겐을 4-2로 제압하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6개 팀이 경쟁하는 리그 테이블 상위권 진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펠릭스 은메차가 멀티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라미 벤세바이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파비우 실바가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코펜하겐 (4-2-3-1): 코타르스키/스즈키, 페레이라, 하지디아코스(가라낭가 75'), 멜링(로페스 63')/레라허, 클렘(자구에 81')/라르손(다다손 75'), 클라에손, 아슈리(매드슨 81')/무코코
벤치 | 다다손, 사라파타, 매드슨, 가라낭가, 로페스, 자구에, 루나르손, 부르
감독 | 니스트루프

도르트문트 (3-4-2-1): 코벨/벤세바이니(안셀미노 85'), 슐로터베크, 안톤/스벤손, 벨링엄, 은메차(자비처 77'), 쿠토(뤼에르손 63')/바이어(실바 63'), 브란트(추쿠에메카 62')/기라시
벤치 | 아데예미, 실바, 그로스, 자비처, 추쿠에메카, 뤼에르손, 안셀미노, 쥘레, 마이어, 오스트르진스키
감독 | 니코 코바치



도르트문트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첫 유효슈팅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20분, 펠릭스 은메차가 약 16미터 거리에서 환상적인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전반 33분 벤세바이니와 안톤의 불운한 클리어링이 자책골로 이어지며 1-1 동점이 됐다. 후반 들어서도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61분 벤세바이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다시 앞서나갔다. 76분에는 은메차가 멀티골을 완성하며 승부의 흐름을 도르트문트 쪽으로 완전히 가져왔다. 경기 종료 3분 전에는 파비우 실바가 쐐기골을 터뜨렸고, 코펜하겐의 다다손이 막판 만회골을 넣으며 경기는 4-2로 마무리됐다.

경기 전 배경: 이번 경기는 두 팀의 다섯 번째 맞대결이었고, 최근 4경기에서는 도르트문트가 3승 1무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또한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리그페이즈에서 유벤투스 원정 4-4 무승부로 시작해, 빌바오를 4-1로 꺾으며 상승세를 탔다. 반면 코펜하겐은 레버쿠젠과의 첫 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카라바흐 아그담 원정에서 0-2로 패하며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전술: 코펜하겐은 공격적인 4-4-2 포메이션으로 나서며 전방 압박을 시도했고, 볼이 없을 때는 4-2-3-1 형태로 전환해 유연한 전술을 가지고 왔다. 공격 라인으로는 무코코와 클라에손 투톱에 미드필더 한 명이 가담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평소처럼 3-4-2-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공격 상황에서는 측면 크로스와 중앙 침투 패스를 번갈아 활용하며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드는 데 집중했다.



경기 내용: 코펜하겐은 최근 19번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단 두 번만 패했을 만큼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고, 이날도 초반부터 활발하게 공격을 풀어갔다. 전반 6분, 라르손이 약 12미터 거리에서 날린 슛이 코벨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첫 위협을 만들었다. 그러나 곧 도르트문트가 흐름을 완전히 되찾았다. 수비수들이 과감하게 전진해 빌드업에 가담하면서 공격 전개가 살아났고, 그 결과 전반 20분에 선제골이 터졌다. 벤세바이니가 상대 진영 깊숙이 침투해 시작된 공격에서 바이어와 기라시를 거친 공이 벨링엄에게 연결됐고, 벨링엄이 페널티박스 밖 약 16미터 지점에서 중앙으로 올린 패스를 은메차가 정확히 잡아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30분이 지나자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리며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전반 31분, 은메차의 패스를 받은 바이어가 왼쪽 측면에서 추가골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그러나 불과 몇 초 뒤, 코펜하겐의 두 번째 코너킥이 예상치 못한 동점골로 이어졌다. 라르손의 크로스를 코벨이 쳐냈지만 공은 무코코의 발 앞으로 흘렀고, 그는 12미터 거리에서 낮게 슛을 시도했다. 코벨이 한 차례 막아냈으나 공이 완전히 처리되지 않았고, 이를 걷어내려던 벤세바이니의 클리어링이 안톤의 다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이후 코펜하겐이 잠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반격에 나섰고, 양 팀이 한 차례씩 기회를 주고받았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은 채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시작과 함께 강하게 압박했지만, 세밀함이 부족해 패스가 자주 끊기거나 터치라인 밖으로 흘러나갔다. 전방에서 다소 고립돼 있던 기라시는 결정적인 순간에 팀에 큰 역할을 했다. 네 번째 코너킥 상황에서 레라허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벤세바이니가 침착하게 왼쪽 구석으로 차 넣어 61분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교체 투입된 추쿠에메카가 코펜하겐의 패스를 가로채 은메차에게 연결했고, 그는 수비수를 등진 채 약 17미터 거리에서 낮고 강한 슛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코펜하겐의 움직임이 둔해지자 도르트문트는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87분에는 벨링엄이 집요한 압박으로 공을 따내 실바에게 내줬고, 실바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4-1을 만들었다. 실바에게는 도르트문트 이적 후 첫 득점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다다손이 한 골을 만회하며 경기는 4-2로 마무리됐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일요일 새벽(한국 기준)에 지그날 이두타 파크에서 FC 퀼른과 맞붙는다. 이후에는 네 경기 연속 원정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프랑크푸르트(DFB 포칼), 아우크스부르크(분데스리가), 맨체스터(챔피언스리그), 함부르크(분데스리가)를 차례로 방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