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노인-사고 현장… 우편 배달하다 생명 구했다
자택서 쓰러진 할머니 회복 도와
가족들, 국민신문고로 감사 전해
사고 현장 119 신고하고 수습도
지역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는 광주·전남 집배원들이 위험에 처한 주민들을 구조한 미담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전남지방우정청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에서 우편물과 소포를 배달하는 집배원은 1533명이다.
전남지방우정청은 광주·전남 지역의 우편·금융·배달 안전망 등 우정서비스를 총괄하는 기관이다. 전남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우편물이나 소형 소포를 배달하는 집배원은 오토바이를, 대형 소포를 배달하는 집배원은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집배원이 수행하는 복지사업은 안부 살핌 우편서비스, 복지등기 우편서비스, 폐의약품 회수 등이다. 집배원들은 독거노인과 위기가구를 파악하고 폐의약품을 수거하는 등 지역사회 복지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섬과 산간지역이 많은 전남의 특성상 물류 배송이 어려운 곳까지 우편물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집배원들은 같은 지역을 꾸준히 돌며 주민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어 복지 사각지대 예방과 어르신 안부 확인에도 힘쓰고 있다. 우편물과 소포를 배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에 처한 주민을 구조하거나 응급상황에 대처한 미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김 씨는 할머니를 안전한 장소로 부축해 옮기고 추가 사고 위험이 있던 현관 주변을 정리하는 등 도움을 줬다. 이후 할머니의 상태를 살피며 안정을 도운 뒤 현장을 떠났다.
이후 할머니 가족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집배원이 아니었다면 큰일이 날 뻔했다”며 “단순히 우편물을 배달하는 일을 넘어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이 집배원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119에 신고한 뒤 행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현장을 안정시켰다. 그의 빠른 판단과 신속한 조치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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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후 북광주우체국 집배원은 2월 24일 광주 서구 무진대 로 인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구조에 나섰다. 전남지방우정청 제공 |
민노현 전남지방우정청 운영지원과장은 “집배원들이 주민들을 돕는 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더 많은 미담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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