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입은 경남 김해, 응급복구 구슬땀…무너진 고분군, 발굴될까?

박동필 기자 2024. 9. 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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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일 이틀간 4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김해시에서는 23일 하루종일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응급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훼손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가야시대 대성동고분군에 대한 정밀 조사가 이뤄져 추가 유물 발굴여부가 주목된다.

김해시는 응급복구 계획에 따라 23일 전 부서가 나서 호우피해 복구와 대민 지원에 나섰다.

김해시 관계자는 "국가유산청이 무너진 경사면을 중심으로 유물 발굴을 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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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와 자원봉사자, 23일 하루종일 복구 동원
쇄내마을, 침수 집안에서 가재도구 말리기도
대청천 둘레길 끊어진 길도 복구 여념
무너진 가야시대고분군 긴급조사…발굴 여부 검토

지난 20~21일 이틀간 4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김해시에서는 23일 하루종일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응급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훼손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가야시대 대성동고분군에 대한 정밀 조사가 이뤄져 추가 유물 발굴여부가 주목된다.

김해시는 응급복구 계획에 따라 23일 전 부서가 나서 호우피해 복구와 대민 지원에 나섰다.

23일 오전 장유2동 대청천 둘레길에서 부서진 도로를 중장비로 제거하는 모습. 김해시 제공


인근 구산천 범람으로 가옥침수 피해를 입어 인근 모텔에서 생활중인 부원동 쇄내마을 49가구 104명 주민은 이날 부엌에 고인 물을 퍼내고 가재도구를 꺼내 흙탕물을 제거했다.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도 참여해 침수된 집에서 각종 쓰레기를 꺼내 치우느라 바빴다.

23일 오후 부원동 쇄내마을 피해복구 현장에서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쓰레기를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해시 제공


이 마을 김미숙(73) 통장은 “50년 동안 집 마당에 물이 찬 적은 있어도 부엌, 창고까지 물이 찬 적은 난생 처음”이라며 “각종 생활쓰레기 한 트럭분을 나올 정도로 처참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마을 30가구 가운데 절반이 침수피해를 입었다는 것. 주민 중에는 ‘물이 겁나다’며 시에 이주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주민들이 힐링과 체력 단련장으로 사용하다 이번 비로 길이 군데 군데 끊어진 장유2동 대청천 둘레길에서도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김해시는 야간에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중장비를 동원해 끊어진 구간에 시멘트를 까는 등 보수작업을 벌였다.

주촌면 천곡리 조만강 일원에서도 길이 9m, 높이 1m의 유실된 제방을 복구하느라 공무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구슬땀을 흘렸다.

하천범람이나 산사태 등으로 빚어진 공장지대 피해 복구도 이어졌다.

진례면 A공장은 사무동 건물 아래 토사가 무너져 이날 시 관계자,전문가와 함께 안전진단을 마쳤으며 곧 복구공사를 벌일 예정이다.

세계문화유산인 대성동 고분군에 대한 정밀 진단도 이뤄졌다.

이날 임종덕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이 토사가 무너진 고분군 서쪽 사면을 관찰하며 대책을 논의했다.

23일 오후 가야고분군에서 국가유산청과 김해시 관계자가 비로 훼손된 서쪽 경사면을 살펴보고 있다. 김해시 제공


무너진 곳에서는 조선시대 기와나 자기파편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고분군은 5만6000㎡로 10%정도가 발굴됐는데 서쪽 사면은 미 발굴지다. 이 곳은 가야 고분군 위에 조선시대 토성이 겹으로 쌓여진 형태로 알려졌다.

김해시 관계자는 “국가유산청이 무너진 경사면을 중심으로 유물 발굴을 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시에서는 지난 22일 현재 이번 비로 도로침수 218건, 산책로, 공원 침수 및 파손 52건, 배수구 역류 48건, 토사 유실 43건 등 공공시설 414건, 사유시설 319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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