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해 보면 안다, 악력 약한 사람 ‘이 병’ 걸릴 위험 3배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2023. 5. 24. 20:14
악수할 때 손에 힘이 없다고 느껴지는 사람은 우울증이 있다고 봐야 할까? 악력이 약한 사람은 센 사람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산, 계명대 통계학과 손낙훈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 고령화 패널 조사(KloSA) 중장년 데이터를 이용하여 악력과 우울증 발생의 상관 관계를 분석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측정한 악력이 가장 높은 집단을 1분위로, 악력이 가장 낮은 집단을 4분위로 나누고, 악력 정도에 따른 우울증 위험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악력이 낮은 3, 4분위에서 우울증 위험도가 커졌다. 악력이 센 1분위에 비해 악력이 약한 4분위 집단은 남성 우울증 위험도가 3.1배, 여성은 3.7배 높았다. 악력은 흔히 전신 근력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로 쓰인다.
이산 교수는 “중장년층에서는 노쇠와 신체 근력 저하로 인한 신체 활동 감소가 자신감 상실이나 절망감 같은 부정적 심리 증상 및 우울증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악력과 우울증 관계가 입증돼서, 간단히 측정할 수 있는 악력을 중장년층 우울증을 조기 선별하는 데 유용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정서장애저널 최근호에 게재됐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팔면봉] 방송 3법 밀어붙이고 거부권 하면 방통위원장을 탄핵 소추하겠다는 野. 외
- [What&Why] 英 극우정치인의 봉변… 왜 영국인들은 시위 때 밀크셰이크를 던지나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체 휴진”
- 서울의대 교수들 “우리가 만든 의료체계 정부가 망치고 있어”
- 전공의가 기피하는 필수의료, 한국이 ‘아·태 최고’
- 전공의 비율 가장 높은 서울대병원, 병상 가동률 ‘꼴찌’
- “北 비열한 도발에 압도적 대응… 영웅은 끝까지 책임”
- 공영방송 이사 늘리는 ‘방송 3법’ 학회·언론단체까지 추천권 준다
- 與 ‘2인 체제’ 두고 와글 “한동훈·유승민 입성할까 이상한 제도 들고 나와”
- 한 팔, 한 다리로… 현충일 그라운드에 선 제2 연평해전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