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라인’ 넘는 北… 외신들 “북한군, 우크라 전선서 작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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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서방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어섰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었다는 것은 배후 침투를 의미할 수 있어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CNN은 2명의 서방 정보 당국자를 인용, "소수의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내부에 침투했다"면서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이 훈련을 마치면 전투에 투입되는 병력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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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훈련된 북한군 특수부대
보급로 차단 등 투입 가능성
전선배치 병력 늘어날 전망
“25일 쿠르스크서 北과 교전”
우크라내 NGO서 밝히기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서방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어섰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었다는 것은 배후 침투를 의미할 수 있어 주목된다. 실제 전선에 배치된 북한군 다수가 특수부대인 점을 감안하면, 익숙하지 않은 진지전 대신 특수전에 투입됐을 가능성이 높다.
29일(현지시간) CNN은 2명의 서방 정보 당국자를 인용, “소수의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내부에 침투했다”면서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이 훈련을 마치면 전투에 투입되는 병력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이 지난 27일에서 28일 사이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 북한군과 우크라이나군 간 교전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포병대가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이 주둔 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건물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지원단체인 리투아니아 비정부기구(NGO) ‘블루-옐로’의 요나스 오만 대표도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5일 북한군과 교전했다고 전했다. 특히 생존한 북한군 1명이 부랴트인(몽골계 주민)이라는 서류를 갖고 있었다고 말해 러시아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의혹도 제기된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부대가 최정예 특수부대인 폭풍군단 소속으로 알려져, 현재 전투에 투입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군 배후 침투와 함께 보급로 차단 작전에 착수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산악지형인 한반도에서 훈련을 받아 우크라이나 평원 전투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된 3000여 명의 북한군 중 수백 명이 특수부대라고 전했다. 이에 CNN은 “북한 정부는 파병군이 러시아 정규군보다 더 잘 훈련돼 있어 전투력에서 우월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군사분석가 울라디슬라우 셀레즈뇨우는 “북한군의 규모가 어느 정도이건 러시아군에 가세하면 전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참전이 현실화되자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 동맹인 중국에 북한군의 철수를 압박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날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수천 명이 우크라이나에 가까운 러시아 쿠르스크로 이동했으며, 소규모 인원은 이미 쿠르스크 지역에 있다”라고 말한 뒤 “소수의 병력이 쿠르스크에 있으며 수천 명의 병력이 거의 도착했거나 도착이 임박한 상태”라며 북한의 전투 투입 병력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미국이 북한군 공격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확대하고, 러시아 본토 타격을 위해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풀어줄지 주목된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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