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처럼 마주친 12살 연하의 그녀, 하지만 결혼의 시작은 쉽지 않았습니다.
배우 신현준은 길거리에서 처음 본 여인을 단 2주 만에 인생의 반려자로 확신했습니다. 음악을 전공한 미모의 첼리스트 김경미. 미국 유학 중이던 그녀는 그의 간절한 부탁에 모든 스케줄을 접고 한국에 남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뜨겁게 사랑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이 결혼의 시작에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신현준의 아버지는 6·25 참전 용사이자 해병 대령 출신. 생의 마지막을 병상에서 보내고 계셨던 상황이었습니다. 신현준은 아버지에게 꼭 아내가 될 사람을 보여드리고 싶어 했고, “20시간만 기다려달라”는 그의 말에 아버지는 마지막 힘을 다해 며느리를 맞이했습니다. 그날, 눈을 뜬 아버지가 환하게 웃었다는 이야기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녀는 결혼하자마자 신혼집에 병실을 마련했습니다.
시아버지를 1년간 정성스럽게 간호했던 김경미. 휠체어를 타고 결혼식에 오셨던 아버지는 끝내 세상을 떠나셨지만, 그녀의 헌신은 가족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이 이야기에 MC 김구라는 “아내에게 더 잘해야 한다”고 했고, 김용건은 “방송이고 뭐고 그만두고 육아나 하라”고 말할 정도였죠.

누구나 꿈꾸는 ‘복덩이 아내’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누리꾼들 역시 “결혼 잘했다”, “저런 아내를 만나는 건 인생의 행운”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습니다. 단순한 사랑을 넘어, 책임과 정성을 다한 이 결혼은 누군가에겐 판타지 같지만 누군가에겐 지금도 계속되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신현준은 지금도 말합니다.
“그녀가 없었더라면, 아버지의 마지막 웃음도 없었을 겁니다.”
단 2주 만에 결혼을 결심하게 만든 그녀는 단순한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그의 삶 전체를 바꿔 놓은 ‘운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