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꾼' 레비 회장은 결단 내렸다 "손흥민 이적료 462억원 넘으면 감독 상관없이 이적 협상"

조용운 기자 2025. 6. 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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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그간 여러 이적설을 부인해왔다. 토트넘에 충성심이 강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려는 목표 의식이 강했다. 토트넘은 우승하지 못하는 곳이라는 비평에도 자신의 힘으로 역사를 바꿔보려는 의지도 상당했다.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며 미뤄왔던 토트넘과 이별의 시간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에게 거취 결정권을 위임한다면서도 특정 금액만 넘으면 이적 협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영국 언론 '풋볼 인사이더'는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을 향한 이적 제안이 2,500만 파운드(약 462억 원)만 넘으면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의 의견과 무관하게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정 전문가 스테판 보르손의 예상을 곁들인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의 나이와 연봉, 기량을 고려하면 2,500만 파운드가 현실적인 몸값"이라며 "이 정도면 다니엘 레비 회장이 투자금을 회수하는 아주 매력적인 제안이 될 것"으로 밝혔다.

손흥민은 계약 만료를 1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에이징커브 신호가 보이는 상황에서 손흥민을 1년 더 남겨두는 것이 손해라는 입장이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은 유지 비용이 상당한 선수다. 지금 수준을 다음 시즌에도 보여줄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없다. 어쩌면 부담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의 의견에 발맞춘 예상도 나오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레비 회장은 손흥민 이적에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했다. 평소 이적시장에서 수익 창출을 최우선으로 하는 레비 회장이기에 손흥민을 현금화할 수 있는 올여름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 무엇보다 숙원을 말끔하게 풀어냈다. 손흥민 역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우승한 직후 "17년간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며 "오늘만큼은 나를 토트넘의 전설이라 불러도 좋다"라고 감격했다. 그의 발언에서 보듯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커리어의 정점을 썼다.

레비 회장이 바라는 이적료는 현재 소문만 따졌을 때 충분히 받을 법하다. 손흥민 영입을 강력하게 희망하는 곳은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복수의 구단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 손흥민의 에이전트도 사우디아라비아 팀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어 단순한 대화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토트넘은 확실하게 손흥민을 이적 불가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토트넘의 자세는 이전 보도에서도 여러차례 확인됐다. 이달 초에도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중대한 수준의 제안이 들어오면 이적 논의에 나설 것"이라며 "손흥민은 33살이며 계약기간도 1년밖에 남지 않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원할 경우 이적을 막을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새로운 출발의 원동력으로 삼으려고 한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면서 전력 강화가 중요해졌다. 손흥민을 이적 자금 마련을 위해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적 자금을 마련하는 데 손흥민의 이적을 활용해 스쿼드를 재편하고자 한다"고 바라봤다.

▲ 토트넘은 이제 세대교체를 원한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한 챕터를 마무리했다는 시선이 강하다. 그래서 우승 감독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질하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했다. 새로운 사령탑에게 이전의 영광을 뒤로하고 자신만의 색채를 스며들게 만들어야 할 임무를 부여했다. 이럴 경우 직전 체제의 간판을 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토트넘은 다른 클럽의 제안에 앞서 손흥민의 의견을 물을 계획이다. '풋볼런던'은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은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과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 계약 마지막 12개월을 앞두고 있다"며 "오랫동안 꿈꿔왔던 트로피를 마침내 들어올린 후 올여름 떠나는 것에 대해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거취를 결정하는 자리는 프리시즌 시작 전 손흥민과 프랭크 감독의 면담이 될 전망이다. 양측이 미래를 두고 솔직한 입장을 표할 것으로 보인다. 풋볼런던도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얼마나 팀을 떠나고 싶어 하는지 정확하게 들어야 한다. 그리고 만약 그가 잔류한다면 손흥민을 위한 어떤 계획이 있는지 잘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 토트넘은 손흥민이 미래 자원까지 확보해주길 바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상당한 가운데, 오일머니로 무장한 곳이라 큰 이적료 수입을 기대하게 만드는 곳이다. 소문대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3,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제시하면 토트넘 입장에서는 다음 시즌 전력 보강에 도움이 되는 금액을 손에 넣게 된다.

이어 "손흥민은 10년간 토트넘에서 맹활약한 레전드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야 할 권리가 있다"며 "그에 앞서 프랭크 감독이 자신을 어떻게, 어디에 활용하지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둘의 미팅을 주목했다.

그런데 레비 회장은 손흥민을 향한 제안이 매력적이면 프랭크 감독의 의견조차 무시할 수 있는 인물이다. 토트넘이 바라는 최소한의 이적료인 2,500만 파운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부담되는 금액이 아니어서 현실화 확률이 아주 높다.

▲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이 만료되기 전 현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더 타임즈'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제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을 통해 최대한 수익을 내야 한다"며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실용적 접근이 필수다. 올해 여름이 이적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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