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출신 배우가 제2의 직업으로 선택한 사업
김종결 TBC 공채 탤런트 데뷔
여의도 ‘주신동’ 2016년 폐업
아내와 사별한 뒤 근황 전해
과거 연예인 1호 외식 사업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한 배우는 하루 수입으로 1,000만~2,000만 원을 벌어들이며 호화로운 삶을 누렸다. 이는 연세대 출신 배우인 김종결이다. 최근 방송에서 잘 보이지 않는 김종결의 근황은 어떨까?
김종결은 1967년 TBC 4기 공채 탤런트로 대중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연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수재 중 하나로 꼽히던 김종결은 사극에 주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그는 최수종, 이덕화와 같은 배우들이 왕 역할을 전문적으로 맡은 것과 달리 권신 역할을 주로 맡아 왔다.
김종결의 이름을 가장 많이 알린 여인천하에서는 김안로 연기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연기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어 서궁의 허균 용의 눈물의 변계량, 왕과 비의 한치형, 무인시대의 문극겸 등 사극에 주로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김종결이 이름을 알린 것은 배우 활동뿐만이 아니다. 그는 여의도에서 ‘주신동’이라는 고깃집을 운영하며 막대한 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종결을 부르는 수식어 중 하나는 ‘장사의 신’이 있다. 이는 그가 주신동을 운영하며 하루 600여 명의 손님이 찾는 곳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한 방송에 출연해 “하루 소비되는 고기양은 400kg, 쌀은 100kg에 달했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고깃집이 점차 자리를 잡자, 그는 외식업 경영과 함께 출연료, 상가 임차료 등으로 약 35억 원 규모의 재산을 모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993년 여의도에 생고기 전문점을 개업한 그는 여의도 증권맨들을 주 고객으로 사로잡기 위해 통장을 하나씩 만들다 보니 총 69개의 통장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종결은 “사람이 지나가는 길은 곧 돈이 지나가는 길”이라며 “돈의 흐름을 알아야 돈을 벌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더하여 그는 “장사는 장난이 아니다. 우리는 항상 똑같은 손님이 오기 때문에 메뉴 개발을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래도 안 오냐?’는 심정으로 서비스를 갖다 준다”라며 사업에 관한 남다른 원칙을 털어놓으며 장사의 비결을 전했다.
이러한 김종결의 노력으로 주신정은 여의도 증권맨들 사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맛집으로 알려졌다. 다만, 성공 가도만 달려왔을 것 같았던 김종결에도 실패는 있었다. 이는 주신정 이전 그가 운영했던 식당이 화재로 인해 일순간에 사라져 버린 것이다.
김종결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주신정을 창업해 재기를 꾀했다. 결국 노력 끝에 주신정을 여의도서 잘 나가는 맛집으로 만들기에 성공한 김종결은 당시 수입에 대해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 사이. 한 달에 외제차 한 대씩 들어왔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신정은 지난 2016년 10월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종결이 주신정의 문을 닫았을 당시 그의 아내와 사별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김종결은 아내와 사별한 뒤 과거 자신이 돈을 버는데 급급해 아내에게 짜증을 냈던 것을 크게 후회하고 이 여파로 인해 고깃집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종결은 지난 8월 MBN의 프로그램 ‘특종 세상’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뜻밖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방송 중 건강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이는 그가 걷던 도중 얼마 가지도 않고 숨이 가빠져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2년 전 겪었던 심각한 팔 부상에 대해 토로했기 때문이다.
더하여 이날 김종결은 혼자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특히 그는 아내의 묘를 찾아가 “혼자 이끌어가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아이들은 내가 잘 보살필게.”라고 묘를 향해 혼잣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김종결 선생님의 근황을 알게 되어서 너무 반가웠다. 세월의 흐름에 장사 없다더니 마음이 아프네요”, “오래오래 선생님이 건강하게 사시길 바랍니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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