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12 중요해" 염경엽표 '빅이닝 라인업' 제대로 터졌다…근데 여기 발야구를 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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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과 9번, 1번과 2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8~9번)거기가 잘 만들어져야 상위 타순으로 연결이 잘 된다."
LG 염경엽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4일 아직도 타순을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하위 타순을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LG는 0-2로 끌려가던 3회말 공격에서 8번타자 박해민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와 9번타자 문성주의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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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8번과 9번, 1번과 2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8~9번)거기가 잘 만들어져야 상위 타순으로 연결이 잘 된다."
LG 염경엽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4일 아직도 타순을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하위 타순을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홍창기-신민재-오스틴 딘-문보경으로 이어지는 1~4번은 이미 정해진 상태지만 그 뒤에 들어갈 타자를 어떤 순서로 넣을지가 고민이었다.
새벽까지 고민했다는 라인업의 결론은 홍창기-신민재-오스틴-문보경-오지환-김현수-박동원-박해민-문성주 순서였다. 문성주를 중심타순 뒤쪽에 넣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그보다 홍창기 앞에서 죽지 않는 9번타자가 되는 쪽을 기대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5일 1차전에서 박해민과 문성주가 나란히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LG의 계산이 어긋났다. 6번타자 김현수와 7번타자 박동원 역시 무안타에 그쳤다. 6~9번이 13타수 무안타였다. 경기는 LG의 2-3 패배로 끝났다.
염경엽 감독은 6일 2차전에 앞서 1차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이제 2차전이 됐으니까 방망이가 맞기 시작하지 않겠나"라며 "전체적으로 타선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면 지금의 타순이 가장 득점을 잘 올릴 수 있고 빅 이닝을 만들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규시즌에서도 대타나 플래툰 기용이 거의 없었던 만큼 포스트시즌에서 큰 변화를 주기도 어려웠다.
그 믿음의 야구가 2차전에서 빛을 발했다. 여기에 뛰는 야구까지 곁들였다. LG는 0-2로 끌려가던 3회말 공격에서 8번타자 박해민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와 9번타자 문성주의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이중도루가 나오면서 주자가 모두 득점권에 들어갔고, 홍창기가 2루수 땅볼로 만회하는 득점을 만들었다. 1사 3루에서는 신민재의 좌전안타가 나왔다. 비록 추가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LG는 신민재의 2루 도루까지 더해 한 이닝 3도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1경기 최다 도루 타이기록이다.
4회 역전 과정에서도 하위 타순이 존재감을 발휘했다. 박동원의 역전 적시 2루타가 터진 뒤 2사 2루에서 문성주가 좌익수 쪽 적시타를 날렸다.
LG는 6회 3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과정에서도 하위타순과 상위타순의 조화가 돋보였다. 박동원이 볼넷으로, 박해민이 기습번트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문성주가 희생번트에 성공해 1사 2, 3루가 되자 kt는 '출루 악마' 홍창기를 고의4구로 거르고 신민재와 승부를 택했다. kt 상대 출루율 0.603의 홍창기를 그만큼 경계했다. 그러나 신민재의 좌전안타에 이어 좌익수 김민혁의 치명적인 '알까기' 실책이 나오면서 LG의 리드가 7-2까지 벌어졌다.
LG는 이 점수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2차전을 잡았다. '8912' 박해민(3타수 1안타) 문성주(3타수 2안타) 홍창기(4타수 1안타 1볼넷) 신민재(4타수 2안타 1볼넷)가 8번이나 출루를 합작했다. LG는 1승 1패로 수원행 원정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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