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에 방치된 채 먼지만 ‘수북’… 애물단지 경찰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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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아무도 안 타니까 관리가 안 되죠. 사용 연한이 지난 뒤 그대로 방치된 곳도 많을 겁니다."
서울 시내 지구대와 파출소의 경찰 오토바이 상당수가 사용되지도 처분되지도 않은 채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종로경찰서 관할 파출소에 근무하는 B씨는 "오토바이 사용을 안 한 지 10년은 됐을 것"이라며 "사용 안 할 거면 파는 게 맞고, 연한 지난 경우 불용 처리해야 하는데, 관리반에서 관리가 안 돼 방치된 곳투성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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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 보급되며 이용 줄어
녹슬고 안장 터진 채 한쪽에
처분시기 놓쳐 팔지도 못해
“장비 유지·관리에 세금 들어
효율 배치·전수조사 등 필요”
“오토바이를 아무도 안 타니까 관리가 안 되죠. 사용 연한이 지난 뒤 그대로 방치된 곳도 많을 겁니다.”
용산경찰서 관할인 한 지구대에 방치된 오토바이는 이음쇠와 몸통이 붉게 녹슬고, 먼지가 가득 쌓여 있었다. 안장 가운데가 터져 내부 스펀지가 튀어나왔다. 이 지구대의 팀장 A씨는 “적어도 2년은 관리되지 않고 노천에 노출돼 있어야 안장이 이렇게 터진다”며 “적절한 불용 처분 시기를 놓쳐 몇 년간 처박아 둔 뒤에야 하려니 아무도 사지 않고 폐차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자원 낭비”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 지구대·파출소도 상황이 비슷했다.
정지혜·채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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