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남일대해수욕장, 이름의 비밀을 아시나요
모래 부드럽고 수심 깊지 않아 아이들 물놀이에 ‘딱’
에코라인,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등 각종 레포츠 가능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은 포근한 어머니 품처럼 아늑하다. 해운대해수욕장이나 경포해수욕장처럼 유명세를 치르지도 않아 피서 인파가 넘쳐나지도 않는다.
하지만 주변 경치만큼은 그 어떤 해수욕장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신라말 대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맑고 푸른 바다와 해안의 백사장, 주변의 경치에 감탄해 '남녘에서 가장 경치가 빼어난 곳'이란 뜻으로 남일대해수욕장이라 했겠는가.
남일대해수욕장은 삼면이 낮은 산과 작은 섬들로 둘러싸여 있다. 코끼리가 바다에 코를 박고 있는듯한 코끼리바위를 비롯해 각종 기암괴석과 빼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반달형 해수욕장이라 경치가 더욱 아름답다. 여기에 보통의 해수욕장과는 달리 모래가 부드러워서 다칠 염려도 없고, 수심이 그렇게 깊지 않아서 누구나 놀기에 딱 좋다.
전국적인 유명세를 치르지 않다 보니 몰려든 인파들로 북적거릴 이유도 없고, 바가지요금 등으로 짜증이 날 일은 더더욱 없다. 그저 조용히 피서를 즐기려는 연인과 가족들에게는 최고의 힐링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남일대해수욕장은 지난 11일 개장했다. 내달 24일까지 45일간 피서객들을 맞이한다. 사천시는 해양수산관광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방문객들의 안전과 편의 증진을 최우선으로 두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위해 민간 전문업체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전문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했으며, 수영한계선과 해파리 방지막 등 수상 안전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백사장에는 모래를 양빈·정비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으며 안전관리 요원을 대상으로 수영 실력과 구조 역량을 검증하는 테스트를 시행했다.
또한 사천소방서와 사천해양경찰서 합동으로 훈련을 진행해 구조자 발견 시 대응법, 구조장비 사용법,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법 등을 숙달하는 등 이곳을 찾는 피서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기에 피서철 계획의 가장 큰 걱정거리·고민거리인 식수대, 화장실, 샤워실까지 모두 갖추고 있으며, 넓디넓은 주차장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남일대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라면 잊지 못할 추억과 만족감을 느끼기에 충분할듯하다. 해수욕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즐길 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먹거리가 한가득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에는 줄을 타고 내려오면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하는 에코라인을 비롯해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등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어, 가족들의 추억 만들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해양관광도시답게 볼거리도 많아 지루할 시간은 없을 것이다. 국내 최초 산~바다~산을 오가는 '사천바다케이블카'도 타보고, 인기 만점인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을 찾아 희귀동물들도 감상하며 낮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특히 사천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형형색색 쏟아지는 불빛들이 산과 바다를 화려하게 물들인다. 한려수도의 중심에 있는 사천은 맑고 깨끗한 바다, 점점이 떠 있는 작은 섬들이 주변과 어우러지면서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노을이 지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사천의 아름다움은 한층 더 깊어진다.
사천의 대표적인 야경 맛집으로는 삼천포대교공원이 꼽힌다. 이곳은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야경을 자랑한다. 사천시가 머무는 관광도시를 표방하면서 만든 첫 번째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창선·삼천포대교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대상에 빛난다. 한려수도의 쪽빛 바다 위에 걸쳐 있는 삼천포대교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낸다.
어둠이 짙게 깔리면 낮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삼천포대교를 중심으로 한 3개의 교각에서 연출되는 빨강, 파랑, 노랑, 초록 등등 각각의 불빛들이 어우러지면서 환상의 하모니를 연출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된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야경도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즐길 수 있다. 산~바다~섬을 잇는 국내 최초 케이블카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케빈과 주탑 등에는 아름답게 빛나는 야간 조명이 설치돼 사천 바다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는 아름다운 야경과 다채로운 볼거리와 매력을 제공한다.
대교공원 상설무대에서 펼쳐지는 행복한 여름 축제 '2025 토요 상설무대 프러포즈 및 사천 록 페스티벌'도 8월 23일까지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삼천포대교공원 해상무대에서 개최돼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빛으로 재탄생한 노산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야경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사천시 최초의 야외 미디어아트 전시시설인 '노산 빛 공원'이 최근 개장했다.
노산공원 해안변 일대에 야간문화 콘텐츠인 경관조명과 미디어아트를 설치하고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야간문화 콘텐츠인 경관조명과 미디어아트를 가동,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노산의 옛 추억과 문화, 박재삼 시인의 얼을 담은 빛의 서정시라는 주제에 맞춰 특색 있는 경관조명과 삼천포 해안의 자연을 그대로 담아냈다.
실제로 숲길, 빛의 나무 산책로, 꽃피는 갯바위, 데크길, 폭포 등 6개 구역으로 나눠 박재삼 시인의 천연의 바람을 모티브로 한 꽃피는 갯바위, 반딧불이 숲속 해안가, 물결과 징검다리 등을 연출했으며, 암반을 활용한 실외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차별성을 더했다.
물놀이를 즐기고 아름다운 야경을 구경하다 보면 허기가 지기 마련인데 걱정할 필요는 조금도 없다. 삼천포항 인근 바다는 온갖 싱싱한 해산물들이 잡혀 용궁수산시장이나 팔포음식특화지구, 인근 음식점들을 찾아 출출한 배를 채우면 된다.
또한 8월 14일부터 나흘간 팔포음식특화지구서 개최되는 '사천시 삼천포항 자연산 전어 축제'도 찾아 여름 햇전어의 고소한 유혹에 빠져보는 것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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