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휘트니스 폐업 직전까지 회원모집…계획된 부도인가? 피해자 천여 명 PT비용 먹튀 논란

{ 폐업 직전까지도 "회원들 달래며 수업해라" }

수도권에 수십 개 지점을 운영하던 대형 헬스장이 돌연 폐업하면서

이용료를 환불받지 못한 피해자들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 금액은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취재 결과, 트레이너들은 급여조차 제때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헬스장 폐업 직전까지도 대표로부터 회원들을 달래가며 수업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진재 기자입니다.

지난달 초 프랜차이즈형 헬스장에 560만 원을 내고
PT 이용권 100회를 추가 등록한 강 모 씨.  약 2주 뒤, 헬스장으로부터
당분간 PT 수업이 어렵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 수백만 원 결제하니 수업 불가 통보 }


{ 헬스장 측 "당장 환불 어려워" }


불안한 마음에 곧바로 헬스장을 찾아 환불을 요청했지만,
당장 환불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JMS휘트니스 삼산점 피해자

총액은 약 8백만 원 정도 직접적으로 피해본 금액은 그 정도 되고요.
(환불이) 7일에서 10일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일주일 뒤에 가니까
약관에 보면 90일이라고 되어있다. 이런 식으로 시간을 끄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실제 환불 약정서를 써준 고객들조차도 수개월 동안
환불이 안 되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강 씨가 거금을 내고 PT를 추가 결제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 트레이너 고정 조건으로 장기 등록 유도 }

당시 기존에 등록한 PT 이용권이 70회가량 남아있었지만, 헬스장 측에서
트레이너를 교체하지 않는 조건으로 장기 등록을 적극 유도했다는 겁니다.

JMS휘트니스 삼산점 피해자

트레이너 배정이 랜덤으로 된다는 조건을 내걸면서 추가 결제를 하면 기존 선생님을
유지해 주겠다고 해서 사실 일반적으로 이해되지는 않습니다만
약 70회가 남은 상태에서  100회를 추가로 등록했습니다.

헬스장 측은 이달 초 회원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내 폐업 사실과 함께
환불이 어렵다고 통보했습니다.

{ 돌연 폐업·환불 불가 통보 }

강 씨와 같은 피해자는 인천 삼산지점에만 수백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수도권 28개 지점 피해자 천 명 이상 }


해당 헬스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28개 지점을 운영했는데,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천 명이 넘습니다.

피해를 입은 건 헬스장에서 일하던 트레이너도 마찬가지입니다.


{ 트레이너도 뒤늦게 폐업 사실 인지 }

헬스장 대표가 경영난을 이유로 수개월간 급여 지급을 미뤄왔는데,
폐업 사실조차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알게 된 겁니다.

JMS휘트니스 트레이너

간이대지급금 신청을 하면서 다른 지점이 매각되면 밀린 급여를 주겠다.
회원들 수업은 급여 못 받았다고 멈추지 말고 회원들 잘 달래줘가면서
그냥 계속 5,6월에도 계속 수업 좀 해달라고 그렇게 대표가 얘기를 했었거든요.
갑자기 저희랑 얘기도 없이 회원들한테 문자로 폐업을 한다
이렇게 문자를 보냈더라고요.

피해자들은 해당 헬스장 대표 전모 씨를 경찰에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지만, 실제 피해를 보상받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임주혜 변호사

헬스장 명의의 재산을 개인 명의로 돌려놓았다거나 재산을 은닉해버린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소송에 이기더라도 피해를 배상받을 길이 막막하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해 드리고 싶고요.

현재 해당 사건은 일산동부경찰서로 이송돼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헬스장 폐업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단기간 단위로
이용권을 결제하고, 현금보다는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이용해야 합니다.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이용하면 헬스장 폐업 시 할부항변권을 통해
할부금 지급을 중지해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헬로TV뉴스 김진재입니다.

영상취재 이형석  그래픽 박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