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돌려주세요!"… 로봇 청소기에 절규한 푸들의 '두손 모아 부탁'

동결건조 간식 삼킨 로봇청소기, 푸들의 필사적 구출 작전

사진=웨이보

중국 SNS에서 한 푸들의 황당하면서도 귀여운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이 동결건조 간식을 주자, 푸들은 아까워서 바로 먹지 않고 바닥에 소중히 두었다.

그런데 잠시 후 작동을 시작한 로봇청소기가 그 간식을 그대로 흡입해버린 것이다.눈앞에서 ‘보물’이 사라지자 푸들은 패닉에 빠졌다.

녀석은 곧장 로봇청소기를 쫓아다니며 두 발로 서서 앞발을 모으는 ‘부탁’ 제스처를 연달아 했다. 이 모습은 마치 “제발 돌려주세요, 그건 제 간식이에요!”라고 호소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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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푸들은 자신이 배운 ‘손모아 부탁’ 동작을 기계에도 적용했다. 평소 주인에게 이 동작을 하면 간식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봇청소기는 무심히 구석을 청소하며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심지어 청소가 끝나 ‘충전 거치대’로 돌아간 뒤에도 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거치대 앞에 앉아 앞발을 연신 흔들며 “빨리 내놔!”라는 듯한 눈빛을 보냈고, 그 모습이 너무 애절해 주인마저 웃음을 참지 못했다.

SNS 이용자들은 “귀엽지만 너무 불쌍하다”, “로봇은 냉정하지만 주인은 따뜻해야 한다”, “이건 간식이 아니라 추억을 잃은 표정이다”, “지금 당장 새 간식을 줘야 한다”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웨이보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반려견의 학습 기억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본다.

푸들은 “손 모아 부탁 = 간식 보상”이라는 경험을 학습했기 때문에,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행동을 반복한 것이다. 즉, 로봇 청소기를 ‘간식을 빼앗은 인간형 존재’로 인식한 셈이다.

결국 이 ‘푸들의 절규 사건’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남겼다. 기계는 차갑지만, 주인의 사랑은 따뜻하다는 사실 그 단순한 진리를 작은 반려견이 온몸으로 증명해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