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분기 순익 14.6% 증가한 1.99조...신한금융은 1.82조로 17.5%↑
우리·하나금융 24일 실적 발표...4대 금융지주 역대 최고 실적 예상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따른 대출둔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금융그룹들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4대 금융지주 중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나란히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24일 성적표가 공개되는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역시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 KB금융, 2Q 순익 1조9922억원...순이자마진 1.94%
KB금융지주는 23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조992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도 3조8846억원으로 13.1%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은행, 증권, 보험 등 핵심 계열사가 상호 보완적인 실적을 이어왔다"며 "특히 상반기 비은행 계열사의 그룹 내 실적 기여도가 44%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3조143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늘었고 전분기보다는 5.7%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 1.99%에서 2분기 1.94%로 0.05%포인트(p) 하락했다. 은행 NIM도 1.77%에서 1.74%로 0.03%p 낮아졌다. 반면,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3%에서 0.67%로 0.06%p 하락해 개선됐다.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9783억원으로 38.2% 급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중 은행, 증권,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순수수료이익이 1조6019억원에 달했다. 특히 증권의 그룹 순이익 기여도가 21%까지 확대됐다.
그룹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1분기 말 13.64%에서 2분기 말 13.74%로 0.10%p 상승,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1조1244억원으로 3.2% 줄었다. KB증권(4485억원)은 182.1%, KB손해보험(2781억원)은 13.7%, KB카드(1114억원)는 15.1%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KB라이프생명(708억원)은 30.7%, KB자산운용(558억원)은 10.6% 감소했다.
KB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하고 하반기 중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키로 했다.
◆ 신한금융 2Q 순익 1조8201억원...이자이익·비이자이익 역대 최대
이날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신한금융지주 역시 분기, 반기 기준으로 모두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2분기 그룹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나란히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순이익은 1조82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5% 늘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조4427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3%로 전 분기와 같았고 은행 NIM은 1분기 1.60%에서 2분기 1.61%로 소폭 높아졌다.

이자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한 3조1344억원, 비이자이익은 14.6% 늘어난 1조449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은행 부문 손익이 7169억원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2분기 그룹 해외 부문 순이익은 250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0%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2분기 대손충당금으로 1분기보다 14.7% 줄어든 4373억원을 쌓았다. 상반기 누적 9498억원도 작년 상반기보다 10.8% 감소한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증권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의 개선세가 지속되며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며 "선제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 자산건전성 유지에 힘입어 대손 비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보통주 자본비율(CET1·잠정치)은 2분기 말 기준 13.43%로, 전분기 말보다 0.13%p 상승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1조3014억원으로 14.3% 증가했다. 2분기 말 은행 연체율은 0.34%로 전분기 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신한투자증권 순이익은 289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1.6%, 신한자산운용은 353억원으로 153.7% 급증했다. 이밖에 신한카드(1380억원), 신한라이프(1875억원) 등도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올해 2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정했다. 또 올해 10월까지 총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소각키로 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총 5조818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43억원(8.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11조2539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9285억원(8.99%)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