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겨울 온다고?’ 모건스탠리 보란 듯…에버코어ISI “올해 4분기 반도체 사상 최고가” 전망
연말까지 20% 추가 상승 여력 기대
美개별종목은 AI용 반도체 기업 꼽아
엔비디아·브로드컴·마이크론·TSMC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겨울 온다고?’
마이크론 호실적·사업 낙관론 발표 속
‘5세대 HBM 양산’ SK하이닉스 급등
반도체 업종이야말로 올해 4분기 최고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밖에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 목표가 후려치기에 나서면서 근거로 꼽은 D램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공급 과잉 지적과 관련해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반대 이유로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타는 분위기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월가 투자사 에버코어ISI의 리치 로스 기술 분석 담당 책임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반도체 업종이 그 어떤 업종보다도 상승 여력이 독보적으로 기대된다”면서 “특별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없고 금리 인하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반도체는 올해 4분기(10~12월) 연중 최고가를 향해 급반등할 지지대가 만들졌다”고 투자 메모를 통해 밝혔다.
더블바텀(Double Bottom)은 주식시장 기술 분석 때 쓰이는 용어다. 주가가 저항선을 뚫고 강한 상승세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말한다.
이번 주 들어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를 포함해 반도체 주요 ETF 는 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
SMH와 아이셰어스 반도체 ETF(SOXX)는 지난 7월 10일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후 시세가 급락했다.
이날 25일까지 종가 기준으로는 두 ETF 가 순서대로 각각 13%, 14% 연중 최고가 대비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 이어 다음 달 7~9일 엔비디아 워싱턴DC 에서 여는 ‘2024 AI써밋’이 반도체 투자 심리를 자극할 만한 핵심 이벤트로 꼽고 있다.
장 마감 후 회사가 증권가 기대치를 뛰어넘는 2024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과 사업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매수세가 한 데 몰린 결과다.
마이크론이 공개한 해당 분기 주요 실적(매출 77.5억달러·조정 EPS 1.18달러)은 팩트셋 집계 기준 전문가 기대치 평균(매출 76.5억달러·EPS 1.11달러)를 넘어섰다.
호실적과 관련해 산제이 메흐로트 마이크론 CEO 는 “AI 수요가 강력하며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용 D램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매출이 강력하게 성장했다”면서 특히 해당 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93% 급증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이 제시한 다음 분기 매출 목표치 중간 값도 83억달러로 전문가 기대치 중간 값(87억달러)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모건스탠리가 앞서 이달 15일 추석 연휴 중 낸 ‘겨울이 온다(winter looms)’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목표 주가 하향(26만→12만원) 근거로 D램 메모리 수요 감소와 HBM 공급 과잉 우려를 든 것과 상반되는 대목이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중에서도 D램 부문 3위, 낸드플래시 부문 4위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데스크톱 컴퓨터·서버용 D램 반도체와 스마트폰·SSD(데이터저장장치)용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지만 최근에는 대만 TSMC·SK하이닉스와 더불어 AI 서버용 HBM 주요 공급업체로 주목 받아왔다.
마이크론 실적은 한국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을 가늠할 만한 선행 지표로 통한다.
이날 오전 11시 05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9% 넘게 올라 18만600원에 거래됐다.
회사 주가는 모건스탠리 보고서 여파로 추석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이달 19일 15만2800원까지 급락한 바 있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5세대 HBM인 HBM3E 12단 제품 대량 생산에 돌입했다고 26일 발표한 것도 이날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와 한미반도체 주가도 26일 오전 각각 4%, 8% 대 오름세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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