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神’ 56호 도루 오타니, ‘우상’ 이치로 넘은 빅리그 새역사

이석무 2024. 9. 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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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고지를 정복한 '야구의 신(神)'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자신의 우상인 스즈키 이치로와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서 시즌 56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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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사진=AFPBBNews), 스즈키 이치로(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고지를 정복한 ‘야구의 신(神)’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자신의 우상인 스즈키 이치로와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서 시즌 56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3-3으로 맞선 6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동점 균형을 깨는 중전 적시타로 1루에 출루했다. 이어 다음 타자 무키 베츠 타석 때 2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시즌 도루를 56개로 늘린 오타니는 2001년 스즈키 이치로(당시 시애틀 매리너스)가 세운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도루 타이기록을 썼다.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로 아름을 떨쳤던 이치로는 빅리그에 처음 진출한 2001년 도루를 비롯해 타율(0.350), 최다안타(242개) 등 3관왕에 오르면서 아메리칸리그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치로는 오타니의 우상이기도 하다. 이치로가 2001년 시애틀에서 아메리칸리그 신인상과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을 때 오타니는 겨우 7살이었다.

오타니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치로는 항상 내가 닮고자 하는 사람이었고, 이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내 세대의 사람들이 정말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2018년 미국 진출 후 스프링캠프에선 이치로와 따로 만나 타격 조언을 받기도 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이치로를 넘어 빅리그 역사를 완전히 다시 쓰고 있다. 지난 20일엔 MLB 15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대기록 달성 후에도 홈런, 도루를 추가하면서 기록을 53홈런 56도루로 업데이트 했다. 앞으로 2홈런을 추가하면 55홈런-55도루 고지까지 정복하게 된다.

오타니는 도루 외에도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 시즌 타율을 0.301에서 0.303로 끌어올렸다. OPS는 무려 1.028에 이른다.

오타니는 2-2 동점이 된 4회말에도 2사 1, 2루 상황에서 우측 외야를 가르는 2루타로 다저스의 3-2 역전을 이끌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를 4-3으로 눌렀다. 정규시즌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지구 2위 샌디에이고와 격차를 3경기로 벌린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예약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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