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평대 아파트에 '다이닝룸'을 만든다고? 이게 가능할 줄이야~

주저하는 신혼들을 위한
팬심 가득한
화이트 앤 우드, 빈티지 감성 집!

안녕하세요! 제목을 보고 이미 눈치채셨나요? 저희는 가수 '잔나비'를 정말 좋아하는 신혼부부예요. 잔나비의 노래와 그 감성을 사랑하는, 현재는 뱃속의 아기 '망고'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결혼 2년 차, 연애 6년 차 부부입니다.

오늘은 구축 아파트에 꾸민저희의 20평대 신혼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과감하게 방 하나를 다이닝룸으로 만들고 평상을 제작한 이야기까지, 모두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집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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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20평대

| 빈티지 스타일

| 전체 리모델링

| 약 4천만 원 소요

인테리어를 하며

| 우리 부부의 인테리어 스타일

이 집은 24평 구축 아파트예요. 특이한 점은 저희 부부와 나이가 비슷한 집이라는 것? 처음 계약할 때는 이미 어느 정도 리모델링이 되어 있어서 깔끔했지만, 저희의 컨셉에 맞지 않아 올 리모델링을 진행했습니다. 리모델링은 당근마켓에서 찾은 동네 업체에서 진행했어요.

리모델링 컨셉은 편안한 무드를 낼 수 있는 월넛 컬러를 활용하는 거였어요. 여기에 초록색을 더하고,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땐 노란색을 활용했습니다. 오브제는 최대한 통일감 있게 맞추고, 불필요한 물건은 수납장에 넣어두는 방식으로 인테리어를 진행했어요.

| 주방을 주목해 주세요!

집들이를 시작하기 전, 강조하고 싶은 공간이 있어요. 바로 '주방'인데요. 계약할 당시엔 전체적으로 인테리어가 되어있던 상황이고, 예산을 생각해서 주방은 그대로 두고 냉장고장만 짤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업체 사장님께서 본인이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주방도 저희의 인테리어 컨셉에 맞게 시공하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 후로 저희도 동의해서 주방 시공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그 선택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만족스러운 주방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럼 저희 집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구경하러 가보실래요?

공간 둘러보기

| 현관

그럼 현관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원래 아무것도 없이 거실과 연결되어 있던 현관에는 중문을 설치해 방풍과 인테리어 효과를 냈어요. 또 아치형 창문으로 개방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중문은 이것 하나로 저희 집을 표현하고 싶었기에, 신경 써서 골랐어요. 월넛 컬러에 모루 유리로 포인트를 주어 빈티지한 무드가 느껴진답니다. 창문 반대편에는 무광 화이트톤의 신발장과 아래쪽 포인트 조명을 두어 깔끔한 모습을 만들었어요.

창문 아래쪽에 작은 선반을 만들었더니 외출 전후로 물건을 올려둘 수 있어 아주 실용적이에요! 만약 현관에 가벽을 낼 생각이시라면, 선반 시공도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 거실

거실의 전체적인 컨셉은 '빈티지와 코지를 품은 따뜻한 공간'이에요. 월넛의 아늑함에 부드러운 형태의 소파를 두어 무드를 냈습니다.

또 짙은 색의 바닥을 시공했다 보니, 좁은 평수 집이 더 어둡고 좁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곳곳에 '아치 형태'를 더해 통일감과 확장감을 주려고 했어요.

잔나비 팬인 저희 부부는 거실에서 공연 영상이나 유튜브 보기를 좋아해요. 이런 영상에는 영화관 같은 큰 화면과 빔만의 감성이 잘 어울려서, 거실에는 TV가 아닌 빔프로젝터를 두었습니다. 빔으로 축구도 보고, 덕질도 하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낮에 봐도 선명하고, 천장에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만족스럽습니다. 아기가 있으면 이제 저 빔을 안방으로 옮길까 생각하고 있어요.

베란다가 있던 거실은 더 넓게 사용하기 위해 시원하게 확장했어요. 구축 아파트여서 베란다가 있으면 더 좁아 보였거든요. 대신 단열에 신경 썼습니다. 생활해 보니 외풍들이 들어오긴 해서 문풍지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확장한 건 너무 만족하며 지내고 있어요.

거실 한편에는 초록의 푸르름이 느껴지는 오브제를 두었어요. 아시는 분들은 알아보시겠지만, 잔나비 LP와 사진전의 포스터들도 함께 두었답니다. 이 공간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 주방

다음으로 주방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곳은 깔끔하지만 실속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구축이다 보니 수납이 적은 건 어쩔 수 없어서 수납공간도 확보하면서 우드가 포인트 되는 주방을 꾸미려고 했습니다.

주방은 우드 톤으로 포인트를 주었지만,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상하부장은 무광 화이트로 시공했어요. 처음엔 전체적으로 우드 톤을 넣을까 고민했지만, 사장님께서 우드 톤은 덜어내고 백조 사각 싱크대와 고급진 수전으로 멋을 더해주셨습니다.

주방의 우드 선반에는 귀여운 찻잔과 잔나비 MD 컵, 그리고 이끼 식물을 놓아두었어요.

주방에서 꼭 소개하고 싶은 포인트는 저희 집만의 히든템 '간이 식탁'이에요. 좁은 주방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요소랍니다. 적출식으로 설치해서 공간 차지가 적지만 조리대, 식탁 역할을 톡톡히 해요. 제가 낸 아이디어였는데, 사장님께서 흔쾌히 받아들여주셔서 이렇게 공간 활용력을 높인 주방 구조가 탄생했네요.

깔끔한 주방을 만드는 수납 팁!:

저희는 시공 과정에서 냉장고장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만들었어요. 냉장고는 냉장고장 크기에 딱 맞추고 싶어서 800L가 아닌, 613L로 결정했습니다. 용량이 작아 아쉽지만, 음식을 최대한 빨리 비워내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 다이닝룸

이곳은 저희 집의 자랑, 다이닝룸이에요! 언제나 집을 소개할 때면 가장 반응이 좋았던 곳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