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앞에선 휴대폰 치우세요”…부모들에게 나온 새 권고
부모 스마트폰 습관이 아이 행동에도 영향
![아이와 놀면서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챗GPT]](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1/mk/20260611135104230uubn.png)
11일 학계에 따르면 스웨덴 공중보건청은 최근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부모들에게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당국은 “아이와 함께 있을 때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라”며 “부모가 건강한 디지털 습관을 보일 때 자녀 역시 올바른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중보건청은 특히 침실과 식탁 주변을 ‘스크린 프리 존(Screen-free Zone)’으로 지정하고, 부모가 자녀의 사진이나 영상을 온라인에 올릴 때도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또 아이가 잠들기 전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을 피하도록 권고했다.
이번 지침은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이 아이와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스웨덴 정부는 지난해 공중보건청에 부모와 보호자의 화면 사용 시간이 아동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도록 의뢰했다. 조사 결과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이 자녀와의 상호작용을 감소시키고, 부모와 자녀의 디지털 기기 사용 습관 사이에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가 부모와 자녀의 관계 형성을 방해하는 현상을 뜻하는 ‘테크노퍼런스(Technoference)’ 연구도 활발해지고 있다. 테크놀로지(Technology)와 방해(Interference)의 합성어인 테크노퍼런스는 부모가 스마트폰 알림을 확인하거나 메시지에 답장하느라 아이와의 놀이, 식사, 수면 전 대화 등을 중단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프랑스 파리 낭테르대 연구진은 지난해부터 부모와 영유아 91쌍을 관찰한 결과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날수록 부모의 반응성과 민감성이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마야 그라티에 발달심리학 교수는 “아이들은 어른의 말을 통해서뿐 아니라 어른의 행동을 관찰하면서도 배운다”며 “일상 속 작은 변화가 부모와 자녀의 상호작용과 아이의 습관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은 아동·청소년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기존 가이드라인에서는 2세 미만 영아의 비학습 목적 화면 노출을 권장하지 않고 있으며, 2~5세는 하루 1시간, 6~12세는 하루 2시간, 13~18세는 하루 3시간 이내로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올해 가을 학기부터는 15~16세 이하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 정책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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