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매도 타이밍 알려드릴게"'김 여사-도이치 공범' 오간 메시지
JTBC는 2차 주가조작이 한창 이뤄진 직후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 공범 민모 씨와 다른 투자 건으로 주고받은 문자를 확보했습니다. 김 여사가 주가조작 일당과 직접 연락한 게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씨가 김 여사 덕분에 금융실사를 오전 중에 마감했다고 말하자, 김 여사는 20분 뒤, '알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민 씨는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매도 타이밍을 다시 알려주겠다'고 말합니다.
이틀 뒤, 두 사람의 연락은 다시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김 여사가 민 씨에게 팩스번호를 물었고 민 씨는 19초 뒤, 팩스 번호를 보냈습니다.
다시 이틀 뒤인 1월 13일, 민 씨는 김 여사에 계좌번호를 물었고 김 여사는 민씨에게 계좌번호를 전달했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민씨가 속한 블랙펄인베스트가 투자한 엔스퍼트란 회사와 관련한 내용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엔스퍼트를 위해 블랙펄인베스트가 김 여사에게 15억원을 빌렸습니다.
이와 별도로 한국거래소 주주 금융실사를 위해 김 여사가 이미 갖고 있던 주식 13만 주를 빌렸다가 되돌려 준 걸로 취재결과 파악됐습니다.
민씨가 언급한 '매도 타이밍'이란 건 엔스퍼트의 주식을 팔 시점을 언급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이 회사는 같은 해 7월, 상장폐지 됐는데 김 여사가 상장폐지 전 주식 13만 주를 팔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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