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아, 미안하다” 내 재산, 내가 쓰겠단 노인 4명 중 1명…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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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에 재산을 상속하는 대신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노인들이 계속 늘어나 4명 중 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16일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재산 상속보다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재산을 쓰겠다는 비율이 조사이래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이 중 재산을 상속하기보다는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2008년 첫 노인실태조사에서는 9.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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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에 많이 상속’ 13.3%→6.5%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자녀들에 재산을 상속하는 대신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노인들이 계속 늘어나 4명 중 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적으로 장남에게 재산을 많이 상속하던 풍조도 희석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나이는 72세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가 16일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재산 상속보다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재산을 쓰겠다는 비율이 조사이래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이 중 재산을 상속하기보다는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2008년 첫 노인실태조사에서는 9.2%에 불과했다. 이후 2014년 15.2%, 2017년 17.3%, 2020년 17.4% 등으로 꾸준히 상승해 이번에 20%를 넘겼다.
재산 상속 방식은 '모든 자녀에게 골고루 상속' 51.4%, '자신 및 배우자를 위해 사용' 24.2%, '부양을 많이 한 자녀에게 많이 상속' 8.8%,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녀에게 많이 상속' 8.4%, '장남에게 많이 상속' 6.5% 등이었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국장은 "재산 상속에 관한 가치관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으로 진입하고 있는데, 이들은 재산을 상속하기보다는 본인이 사용하고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장남에 더 많은 재산을 주겠다는 응답은 2008년 첫 조사에서 21.3%에 달하다 2020년 13.3%까지 떨어진 후 지속해서 감소하다 이번에 6.5%까지 떨어졌다.
노인들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 기준은 평균 71.6세였다. 2020년 70.5세 대비 1.1세 상승한 수치다.전체 노인의 79.1%는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이상'이라고 답했다.
복지부는 2008년부터 3년 주기로 65세 이상 노인의 사회·경제적 활동, 생활환경, 가치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노인 1078명을 방문·면접 조사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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