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그렸다고?…'진주 귀고리 소녀' 모작에 유럽 미술계 '충격'

김성휘 기자 2023. 3. 1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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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그림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의 모작이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다.

지난 10일(현지시간) AFP, 프랑스24 등 보도에 따르면 '진주 귀고리(귀걸이)' 그림을 소장한 네덜란드 헤이그의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은 얀 페르메이르의 이 원작을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 대여, 그동안 이를 대체할 그림 애호가들의 모작을 공모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예술가단체는 이 그림이 페르메이르 원작에 대해 모욕적이며, AI가 다양한 소스를 활용한 것이 저작권도 침해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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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그린 '진주 귀고리 소녀' 모작/사진=AFP

세계적 그림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의 모작이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다. 단순히 따라그린 게 아니라 인공지능(AI)이 그린 그림이어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AFP, 프랑스24 등 보도에 따르면 '진주 귀고리(귀걸이)' 그림을 소장한 네덜란드 헤이그의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은 얀 페르메이르의 이 원작을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 대여, 그동안 이를 대체할 그림 애호가들의 모작을 공모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미술관은 이렇게 받은 여러 작품을 전시했는데 그 중 하나가 AI의 작품이었다. 주인공은 독일의 한 크리에이터인 율리안 판디컨. 그는 미술관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작품 이벤트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AI로 작업해 출품했다.

그는 인터넷에 올라 있는 이 작품 관련 이미지 수백만 개를 데이터로 삼았다. 이를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에 넣고 자신의 구상을 프롬프트(명령어)로 입력했다.

그 결과 AI는 원작보다 얼굴이 좀 더 갸름하고, 진주 귀걸이는 마치 조명처럼 붉게 빛나는 모습을 내놨다. 귀걸이가 너무 밝아 뺨 주변이 붉게 물들 정도다. 머리에 둘러쓴 천은 원작처럼 푸른 색이 아니라 네덜란드 국가 상징색처럼 오렌지색이다.

(헤이그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네덜란드 헤이그의 마우리츠하이스 미술관에서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비가 요하네스 베르무르의 대표작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바라보고 있다. 16.10.1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술관 측은 이를 포함, 총 3482점을 접수해 그 중 170여 점을 원작이 있던 전시실에 디지털 형식으로 전시했다. 특히 판디컨이 제출한 것을 포함해 5점은 인쇄해 미술관 벽에 걸기까지 했다.

예술가들은 "원작자는 물론 예술가들에 대해 모욕적"이라고 이에 반발했다. 예술가단체는 이 그림이 페르메이르 원작에 대해 모욕적이며, AI가 다양한 소스를 활용한 것이 저작권도 침해한다고 봤다. 비록 아름다워보이더라도 다양한 이미지를 짜깁기해 일종의 '프랑켄슈타인' 아니냐는 것이다.

반면 미술관 측은 "괜찮은 그림이고, 이런 것도 창조적 과정 아니냐"고 맞섰다. 미술관에 따르면 관람객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 국립미술관이 대규모 페르메이르 기획전시를 열면서,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의 원작도 임시 대여됐다. 원작은 얀 페르메이르(1632~1675)의 그림이다. 그는 렘브란트와 함께 17세기 네덜란드 지역 미술의 대표작가로 국내에는 요하네스 베르메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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