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제 ‘에너지 절약’…농업계도 동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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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에너지위기로 에너지 절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우리 농업·농촌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공공부문과 산업계가 먼저 에너지 수요 절감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모든 국민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없이는 에너지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겨울철 전력수급대책기간이 12월1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에너지 다이어트로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나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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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해외 의존도 높아 위기
겨울철 ‘허리띠 조이기’ 호소
공공부문은 사용 제한 조치
전세계적인 에너지위기로 에너지 절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우리 농업·농촌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정부는 최근 공공부문에서 강도 높은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를 펼치면서 경제·시민 단체에도 에너지 절약에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겨울철을 대비한 각국의 에너지 확보 경쟁이 가열되는 등 에너지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범국민 에너지 다이어트 서포터즈 발대식’을 열고 전 국민의 에너지 절약 동참을 호소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공공부문과 산업계가 먼저 에너지 수요 절감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모든 국민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없이는 에너지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겨울철 전력수급대책기간이 12월1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에너지 다이어트로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나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우리 농업·농촌에서도 국가적 과제로 부상한 ‘에너지 허리띠 조이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농업 현장에선 에너지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농가가 많아지는 추세다. 강정현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사무부총장은 “전기요금과 등유가격 모두 크게 오르다보니 농가들이 생산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을 스스로 많이 찾고 있다”며 “생산비를 절감하려는 여러 노력이 에너지 절감으로 이어지는 셈”이라고 했다.
겨울철 농가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 방안은 다양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시설원예농가는 겨울철 보조 보온장치 등을 활용해 온실 난방에 드는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온실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을 차단하는 다겹보온커튼, 지하수 온도로 가온 효과를 높이는 수막시스템을 이용하면 관행 대비 적은 연료로도 동일한 난방 효과를 낼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시설과 작물 특성에 맞게 에너지절감장치를 사용하면 농가 경영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에 보온재와 피복재를 점검·보완하고 온실 틈새를 꼼꼼히 살펴 열손실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에너지 절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강 사무부총장은 “이번 겨울 등유가 비싸 많은 농촌주민이 기름보일러 대신 장작으로 방을 데우는 화목보일러로 난방시설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목보일러 사용에 따른 화재나 가스 누출 사고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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