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르망 24시’ 첫 출전…모터스포츠 본격 진출 신호탄
제네시스 브랜드가 세계 3대 모터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손꼽히는 ‘르망 24시(24 Heures du Mans)’에 참가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모터스포츠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도전은 단순한 레이스 참가를 넘어, 제네시스의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을 세계 무대에서 시험하고, 향후 고성능 하이퍼카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평가받는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LMP2 클래스 출전으로 르망 데뷔
제네시스는 프랑스 르망 지역에서 6월 14일부터 15일까지(현지시간) 열린 2024 르망 24시에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enesis Magma Racing)’을 통해 LMP2 클래스에 공식 출전했다. 이는 제네시스가 유럽 모터스포츠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이다.
운영 파트너 IDEC 스포츠와의 협업 아래, 마그마 레이싱은 ▲안드레 로테러(르망 24시 3회 우승 경력) ▲제이미 채드윅(유러피언 르망 시리즈 우승자) ▲마티스 조베르 등 경험 많은 드라이버를 내세워 경쟁에 나섰다.
1923년 시작된 르망 24시는 24시간 동안 3명의 드라이버가 교대로 주행하며, 차량의 내구성, 팀 전략, 드라이버의 집중력 등 모든 요소가 시험대에 오르는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다.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년 하이퍼카 클래스(WEC) 진출을 본격 준비할 계획이다.

GMR-001 하이퍼카 공개…내년 WEC·IMSA 출전 예고
르망 24시 현장에서 제네시스는 전시 부스를 통해 모터스포츠 로드맵도 함께 공개했다. 중심에는 ‘GMR-001 하이퍼카’가 있다. 고성능 기술과 디자인 미학이 결합된 이 모델은 3.2L 트윈터보 엔진 기반의 신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며, 내구 벤치 테스트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제네시스는 이 차량을 기반으로 2025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데뷔하고, 2026년에는 미국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유럽 현지에서 테스트 차량 2대를 활용한 트랙 주행 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새로운 모터스포츠 조직 구성도 본격화됐다. FIA 내구 레이스 경험이 있는 아누크 아바디, 하이퍼카 개발 전문가 저스틴 테일러, 투어링카 챔피언 가브리엘 타퀴니가 운영진으로 합류했으며,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장과 프랑수아-자비에 드메종 기술 디렉터가 총괄을 맡아 전문 레이싱팀 체제로 전환이 진행 중이다.

제네시스의 르망 전시관, 브랜드 과거와 미래를 잇다
제네시스는 르망 24시 제조사 빌리지에 200㎡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모터스포츠 팬들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섰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유럽 최초로 공개된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이다. ‘마그마’라는 한글 단어의 초성을 모티브로 한 리버리(Livery) 디자인은 한국적인 정서와 하이엔드 감성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
이외에도 ▲엑스(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GV60 마그마 콘셉트 등 마그마 프로그램을 상징하는 콘셉트카들이 함께 전시됐고, 브랜드 히스토리 월을 통해 제네시스의 지난 10년 간의 기술과 디자인 여정이 소개됐다.
전시 부스에서는 르망 한정판 굿즈와 마그마 컬렉션 제품들이 판매되었으며, 일부는 관람객 대상 이벤트 경품으로도 제공돼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기술과 예술, 그리고 도전”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선언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CCO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단순한 레이싱팀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과 고성능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는 집약체”라며 “이번 르망 24시 참가는 유럽 시장과의 깊은 교감, 그리고 글로벌 무대를 향한 제네시스의 도전 정신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르망 출전은 제네시스에게 하나의 이정표일 뿐, 종착지가 아니다. 기술과 미학, 그리고 도전을 결합한 제네시스의 행보가 앞으로 어떤 모터스포츠 드라마를 써내려갈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