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는 세무회계? 이젠 인공지능으로

김동훈 2024. 10. 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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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AX 인사이트]
더존비즈온, '세무회계 미래' 로드쇼 현장
반복업무 덜고 시간단축…인간은 고부가 집중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가 8일 서울 반포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24 세무사·회계사 대상 전국 로드쇼'에서 세무사·회계사와의 상생 협력 플랫폼인 WEHAGO T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ONE AI는 세무·회계 업무를 효율화하면서 가치 있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 부가가치를 만드는데 도움을 드릴 것입니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8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AI(인공지능)로 여는 세무회계의 미래' 로드쇼에서 "저희 회사는 세무·회계 솔루션으로 시작해 현재 대기업 4000곳, 중견기업 2만5000곳, 중소기업 18만곳, 세무·회계 사무소 1만3000곳이 저희 제품을 사용하면서, 세무·회계사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존비즈온의 ONE AI는 회계 프로그램을 담은 클라우드·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WEHAGO T'에 결합된 세무·회계 전문 생성형 AI 서비스다. 생성형 AI가 학습하는 일반 지식은 물론 세무·회계 지식과 WEHAGO T에 실시간으로 생성된 수많은 데이터를 활용해 세무·회계사무소별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면서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송 대표는 "ONE AI는 나의 업무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AI"라며 "직원에게 시키는 것처럼 AI에게 '어떤 것을 확인해줘, 문서를 보내줘, 아침마다 보고해줘' 등의 주문을 하면 답변을 빠르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득금액증명서·재직증명서·부가가치세과세표준 증명 등 민원서류 발급·전송부터 원클릭으로 세법 관련 문의를 할 수 있을뿐 아니라 서식 작성 방법도 빠르게 알려준다. 또한 세금 신고 현황 확인과 재무제표 분석, 4대보험 신고서 작성 및 각종 회계 업무에도 도움을 준다.

메일, 메신저, 화상회의 등 사내 소통 툴에도 AI가 빠지지 않는다. 송 대표는 "고객과의 화상 회의를 AI는 다 듣고 있다"며 "퇴사한 직원이 사내 메신저에서 어떤 업무 대화를 했는지, 특정 회의에서 누가 화가 났는지 물어봐도 AI는 대화 전체를 이해하고 그 사람이 송호철이라고 알려준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이메일의 다국어 답변, 법안·제안서 분석, 마케팅 메시지 작성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근 더존비즈온 성장전략부문 AI연구소장이 8일 서울 반포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2024 세무사·회계사 대상 전국 로드쇼'에서 세무사·회계사와의 상생 협력 플랫폼인 WEHAGO T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AI 활용법을 적극적으로 익혀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창규 중앙대 교수는 'AI 시대의 세무회계' 주제 강연에서 "AI 기술은 인간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AI는 세무·회계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확성을 향상시켜 납세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교수는 "AI는 반복적이고 어려운 작업을 자동화하므로, 세무 전문가들은 창의적이고 고부가가치 업무를 수행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세무관련 지식뿐 아니라 AI를 이용해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고급 자문이나 고객관리를 하는 등 AI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존비즈온은 AI 개발 툴 'GEN AI DEWS'도 소개했다. 정재근 더존비즈온 성장전략부문 AI연구소장(상무)은 "GEN AI DEWS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개발을 할 수 있다"며 "AI가 옆에서 개발을 도와주기 때문에 정확하고 오류 없게 세무·회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로드쇼에선 더존비즈온 지식서비스센터의 신동훈 이사와 김진희 차장이 WEHAGO T와 ONE AI를 활용한 시연을 통해 세무사들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설명했다. 신 이사는 특히 'AI 세무조정'을 활용하면 세무사들이 더 전략적이고 가치 있는 자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세무조정 업무를 단 몇 분 안에 완료할 수 있어 수작업을 대폭 줄여줄 뿐만 아니라, 신고 오류를 최소화하고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얘기다.

세무법인 더봄의 홍지영 대표 세무사는 ONE AI를 활용한 실제 업무 개선 사례를 소개했다. AI 도입으로 세무 신고와 부가가치세 업무의 처리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지면서, 고객 맞춤형 자문 업무와 같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다는 게 홍 세무사의 설명이다.

더존비즈온의 이번 로드쇼는 지난달 24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 광주, 대구,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한 '2024 세무사·회계사 대상 전국 로드쇼'의 마지막 일정이다. 서울에서 열린 마지막 로드쇼인 점을 확인하듯 700명이 넘는 세무사·회계사 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로드쇼는 참석자들이 직접 WEHAGO T와 ONE AI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노란우산공제회 상생 서비스와 같은 절세 혜택과 수익 창출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에도 많은 관심이 모였다.

송호철 대표는 "더존비즈온은 지난 20여 년간 회계사·세무사의 상생협력 파트너로 함께 해왔고 이제 AX(인공지능전환)를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AI를 기반으로 세무·회계 업무를 혁신하고 회계사·세무사 여러분과 동반성장하는 비즈니스 영역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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