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란 작가, 소탈하고 친근한 아줌마의 일상을 그리다

김이란 작가의 11번째 개인전
20~26일 울산문예회관 4전시장

김이란 작가의 ‘미용은 과학이다’
김이란 작가의 ‘감 떨어진다’

 아줌마의 일상을 그리는 김이란 작가의 11번째 개인전이 오는 20~26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제 4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울산문화관광재단의 ‘2024 울산예술지원’ 선정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김 작가는 아줌마 세대에 속한 개인의 내적 갈등과 외적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가족의 이기주의와 사회의 외면 속에 세상을 살아보려고 애쓰는 일상이 아줌마들에게는 숨은 행복임을 현대 풍속화를 통해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동시대 그녀들과 나누며 서로 위로하고 소통하고자 한다.

 김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기존에 선보였던 아줌마의 일상을 담은 작품 외에도 어린 시절 가족들이 함께 먹었던 ‘감’을 통해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 등 총 30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오뉴월에 무명실을 뽑아 감나무 꽃을 엮어 목걸이를 만들고 단맛을 기다리다 못해 이른 땡감을 따 소금에 절여먹던 날들, 가을이면 벌통 등에 감을 쌓아두고 겨울이면 쫀득해진 곶감을 찢어먹던 감나무를 떠올린다”며 “환갑을 앞둔 나이든 손녀는 이제서야 그 모든 기억 속에 숨겨진 늙은 노부부의 깊은 사랑을 되새김질 한다. 야속한 계절에 스러져가는 것들 사이에서 기어이 맺힌 자황색 열매에 허무를 묻고 다시금 세상을 응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에서 활동하는 김이란 작가는 개인전 11회, 단체전 80여 회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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