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린이 출신' 임찬규가 벼랑 끝 LG를 구할까? 3차전 선발 출격…'2승' 삼성은 황동재 카드 꺼냈다 [PO]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3차전에서 끝날 수 있는 상황, 토종 선발들이 경기에 나선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무려 22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서 만난 두 팀의 맞대결이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 경기는 모두 홈 팀 삼성이 웃었다.
1차전 맞대결에서 LG 선발 최원태를 무너뜨렸다. 구자욱이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3점 홈런을 터뜨렸으며 김영웅과 르윈 디아즈도 솔로 아치를 그렸다. 선발 등판한 데니 레예스는 6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10-4 삼성의 승리였다.
15일 열린 2차전에서도 삼성의 화력은 뜨거웠다. 1회초 김현수의 타점으로 LG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1회말 디아즈의 1타점 2루타로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2회에는 김영웅의 1점 홈런이 터졌으며 3회에는 우익수 홍창기의 송구 실책을 틈타 이성규가 홈으로 파고들어 1점을 더 뽑았다. 이후 김헌곤과 디아즈의 멀티 홈런으로 10-5 승리를 거뒀다.
2패다. 벼랑 끝에 몰린 LG는 '엘린이 출신'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보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임찬규는 친정팀 LG와 4년 총액 50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20억 원, 인센티브 24억 원) 규모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25경기 10승 6패 1홀드 134이닝 42볼넷 136탈삼진 평균자책점 3.83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9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임찬규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올 시즌 전까지 임찬규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6경기 1승 1패 9⅔이닝 5사사구 9탈삼진 평균자책점 6.52로 약한 모습이었지만, 올 시즌 환골탈태했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1⅓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삼성은 황동재 카드를 꺼냈다. 경북고를 졸업한 황동재는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42이닝 22사사구 30탈삼진 평균자책점 4.07 WHIP 1.33을 마크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1경기 등판한 바 있다. 1이닝을 소화했다. 탈삼진 1개를 솎아냈고 깔끔하게 1이닝을 책임졌다. LG 상대 통산 성적은 3경기(2선발) 9이닝 5사사구 6탈삼진 5실점 평균자책점 5.00이다.
또한 이 무대는 황동재의 데뷔 첫 가을야구 등판이다. 황동재가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마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KIA 타이거즈가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3연승을 거두고 광주로 향할지 아니면 LG가 반격의 서막을 알릴지 17일 잠실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