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KBO리그의 경기 제도와 선수단 구성에 변화를 추진합니다. 연장 승부치기 도입을 비롯해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 완화까지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면서 2027년부터 KBO리그 운영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KBO는 7일 열린 2026년 제3차 이사회에서 2027년부터 3년간 추진할 ‘K-베이스볼 경쟁력 지속 강화 전략’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경기 제도 개선뿐 아니라 대표팀 운영과 선수·지도자 육성 체계까지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폭넓게 포함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승부치기 도입입니다. 승부치기는 연장전에 주자를 미리 출루시킨 상태에서 공격을 시작하는 방식으로, 경기의 장기화를 줄이고 승부를 빠르게 결정하기 위해 활용됩니다. 국제대회에서도 사용되는 제도인 만큼 국내 선수들이 대표팀 경기와 비슷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피치클락과 관련한 규정도 추가로 손질될 예정입니다. KBO는 투구 시간 기준을 조정하고 1군에 투수판 이탈 횟수 제한을 새롭게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투수판 이탈 제한은 견제구를 던지거나 투수판에서 발을 빼는 등의 행위를 일정 횟수로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이미 관련 규정이 시행되고 있지만 1군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스트라이크존 설정 기준 개선과 마운드 단일 플레이트 일원화 역시 개편 대상으로 제시됐습니다. KBO는 2024시즌 ABS를 1군에 도입했고 피치클락도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제도로 정착시킨 만큼, 국제 기준에 맞춰 기존 제도를 계속 보완한다는 방침입니다.
외국인 선수 제도에도 변화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KBO는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확대 규모나 시행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실제 제도화될 경우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 구성과 전력 보강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만 승부치기를 포함한 경기 제도 개편안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KBO는 국제 기준과 국내 리그의 운영 환경을 함께 고려하면서 단계적으로 제도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번 전략의 최종 목표는 국제대회 경쟁력 향상입니다. KBO는 2027년 프리미어12 우승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꾸준히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국가대표팀 운영을 전담하는 ‘KBO 국제본부’ 도입도 추진합니다. 향후 3년간 국제경기 로드맵과 대표팀 운영 매뉴얼을 마련하고 국제대회 유치와 해외 야구계와의 교류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선수들의 활동과 관련한 규정도 바뀝니다. KBO는 공식 참가활동기간을 기존보다 일주일 앞당겨 1월 25일부터 11월 23일까지로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2025년부터 10개 구단이 일괄적으로 1월 25일 선수단 활동을 시작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입니다. 관련 행정 일정도 이에 맞춰 일주일씩 앞당겨지며, 개정 규약은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됩니다.
비활동기간 중 선수들의 경기 참가와 대외활동에 대한 관리도 강화됩니다. 별도의 경기에 참가할 경우 경기 목적과 부상 발생 시 대책 등을 서면으로 제출하고 최소 7일 전에 구단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방송 출연이나 광고 촬영 등 상업활동 역시 활동 예정일 7일 전까지 구단에 관련 내용을 제출하고 사전 승인을 받도록 규정이 바뀝니다.
경기 방식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 대표팀 운영과 선수들의 대외활동 규정까지 폭넓은 변화가 예고됐습니다. KBO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제도들이 실제 리그에 어떤 형태로 적용될지 관심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미지 출처: SSG랜더스,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