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와 인도가 연례 연합 군사훈련 인드라-2026의 해상훈련을 동해에서 실시한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함포 실탄 사격과 무인기·무인수상정 격퇴 훈련이 포함된다.
러시아와 인도가 연례 연합 군사훈련인 '인드라(INDRA)-2026'의 해상훈련을 16~17일 동해에서 실시한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훈련에서는 함포 실탄 사격 연습도 이뤄진다. 양국은 해상훈련과 함께 지상 및 공중 연합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앞서 인도 해군의 호위함 '사히야드리'가 훈련 참가를 위해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주요 기지가 있는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입항했다.

"드론과 무인수상정을 막는 훈련"
러시아 측에서는 초계함 '러시아연방 영웅 알다르 치덴자포프'가 해상훈련 개막식에 참가했다. 훈련 기간 중 양국 해군 함정들은 연합 함대를 구성해 해상 및 공중 표적을 대상으로 함포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상훈련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무인항공기(드론)와 무인수상정의 공격을 격퇴하기 위한 공동 대응 훈련"이라고 밝혔다. 흑해에서 무인수상정 공격에 반복적으로 당해 온 러시아 해군의 경험이 훈련 과목에 반영된 모습이다.

"납치된 선박을 되찾는 과목까지"
이 밖에도 양국 함정 승조원들은 전술 기동훈련과 선박 검문·검색 작전을 실시하고,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상으로 납치된 선박을 탈환하는 훈련도 진행할 계획이다. 해상 치안 성격의 과목과 정규전 성격의 함포 사격이 한 훈련 안에 섞여 있는 구성이다. 동해가 훈련 해역으로 선택됐다는 점은 한반도 주변 해역의 군사 활동 밀도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2003년 해군 훈련으로 시작됐다"
이번 인드라-2026 연합훈련에는 양국 지상군과 공군도 참가하며 러시아 군용 항공기도 투입된다. 러시아와 인도의 인드라 합동훈련은 2003년 해군 연합훈련으로 시작돼, 이후 육·해·공군이 모두 참여하는 양국의 대표적인 군사협력 행사로 발전했다. 올해 지상훈련은 14~23일 우랄산맥 인근 러시아 첼랴빈스크주의 중부군관구 훈련장에서 진행되며, 양국 지상군이 합동으로 불법 무장세력 소탕 작전 등을 연습한다. 공중훈련에는 양국 공군 전투기와 러시아 헬기 등이 투입돼 모의 공중전과 저고도 표적 격추, 특수부대 강하 및 수색·구조 훈련을 실시한다. 구체적인 공중훈련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와 인도의 군사협력 틀은 끊기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 동해에서 양국 연합 함대가 실탄 사격을 하는 장면은, 역내 군사 지형이 단순한 진영 구도로만 읽히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