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지고, 깨지고’ 폭염에 솟아오른 아스팔트...시민 안전 위협

19일 오전 10시께 찾은 전주시 덕진구 장동의 한 도로가 솟아오르고 깨져 있는 등 도로가 변형된 모습이다.

 연일 최고기온 34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로의 아스팔트가 솟아오르고 갈라지는 등의 파손 현상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기온과 뜨거운 햇빛으로 인해 도로 온도가 상승하면서 아스팔트를 구성하는 물질이 녹아 솟아오르는 등 변형이 생기고 있기 때문인데, 도로 내 원활한 교통흐름과 각종 안전사고 위협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도로 재포장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해 본보는 19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덕진구 장동의 한 도로를 찾았다. 이곳 도로 500m가량에는 포장된 아스팔트가 밀려 솟아오른 현상이 곳곳에 이어지고 있었다. 아스팔트가 밀려 솟아오르는 현상이 발생한 도로 대부분은 울퉁불퉁하게 갈라져 있는 현상도 심하게 발생한 모습이었다. 몇몇 곳은 아스팔트 일부가 부서져 잔해가 굴러다니기도 했다. 실제로, 이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은 변형된 아스팔트 상태로 인해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며 주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부 차량들은 훼손된 도로 부분을 피해 지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어 사고 위험에도 노출되고 있었다. 이처럼 변형되고 솟아오르는 등의 도로로 인해 운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었다.

 운전자 임 모(38) 씨는 “이곳 도로를 지날 때마다 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느껴 속도를 많이 줄인다. 차량이 큰 피해를 입을까 항상 걱정이다”며 “여기 도로는 솟아오르고 깨지는 등의 현상이 발생한 지 몇 개월 지났다. 빠른 보수를 통해 운전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운전자 김 모(33) 씨는 “여기 도로가 초행길인 운전자들은 심각한 도로 상태를 미리 파악하지 못해 갑작스럽게 피하려고 핸들을 돌리는 등의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보여 사고 위험성이 높을 것이다”며 “이곳 도로뿐만 아니라 전주시 도로 전체가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하루빨리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에 대해 지자체의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주시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긴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뜨거운 열로 인해 차량이 도로를 지나면서 아스팔트가 옆으로 점점 밀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도로 깨짐 현상 등의 민원이 들어오면 현장을 확인해 문제점을 검토한 후 바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민원이 들어왔던 곳을 중심으로 재발생하는지에 대한 점검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해당 도로는 현장 확인 후, 바로 보수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김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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