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7일부터 ‘제37주년 6·10민주항쟁 사진 전시회’ 열린다

이달 7일부터 17일까지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역 지하1층에서 열리는 ‘제37주년 6·10민주항쟁 사진 전시회’ 포스터./인천민주화운동센터 제공

올해 ‘6·10민주항쟁’ 37주년을 기념하는 사진 전시회가 인천에서 열린다. 인천은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5·3민주항쟁’이 일어난 곳이다.

인천민주화운동센터와 (사)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7일부터 17일까지 인천시청역 지하1층에서 ‘제37주년 6·10민주항쟁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회에는 6월 민주항쟁 당일 대규모 인파가 몰린 모습, 이한열 열사 장례 행렬 등 당시의 역사를 생생히 담은 사진과 각종 공모 작품이 전시된다.

6월 민주항쟁은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계기로 그해 6월 29일까지 벌어진 반독재 민주화운동이다. 이 기간 4·13 호헌조치, 6월9일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 등이 기폭제가 돼 6월10일 이후 전국적인 시위로 번졌다. 그 결과 ‘6·29선언’이라는 직선제 개헌 시국수습특별선언이 발표됐고, 그해 12월 대통령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졌다.

6·10민주항쟁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사건이 인천 5·3민주항쟁이다. 인천 5·3민주항쟁은 1986년 5월3일 미추홀구 옛 시민회관 사거리에 시민과 학생 5만여명이 결집한 대규모 민주화운동이다. 이후 군부정권의 탄압이 거세졌고 이 과정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이 발생했으며,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인천민주화운동센터는 이번 사진 전시회가 6·10민주항쟁의 의미와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고, 더불어 인천 5·3민주항쟁의 가치도 되돌아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경종 인천민주화운동센터장은 “6월 민주항쟁은 지금의 헌법을 제정하고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는 권리까지 이끌어낸 중요한 사건”이라며 “또 6월 민주항쟁이 촉발된 배경이자, 최근 국가가 인정하는 민주화운동으로 법적 지위를 확보한 인천 5·3민주항쟁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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