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지난해 이자이익 44조원...5년만에 58% 증가

이승연 2022. 11. 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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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영향으로 은행권 이자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와 기업이 이자 부담으로 힘들어하는 가운데 '도 넘은 이자장사'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업계는 금리인상으로 인해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리인상기에 이자이익이 커지는 것은 시장 원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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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금리 인상 영향으로 은행권 이자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와 기업이 이자 부담으로 힘들어하는 가운데 '도 넘은 이자장사'를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업계는 금리인상으로 인해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국회 정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금융지주는 이자이익으로 총 182조100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중 지난해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44조9000억원으로, 5년 전인 2017년(28조4000억원)에 비해 58% 늘었다.

금융지주의 이익분포를 봤을 때에도 총이익 중 이자이익이 대부분(83.5%)이었다. 비이자이익 중에서는 수수료 이익(5년간 총 39조3000억원) 성장세만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5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도 지난 2017년 9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6조8000억원으로 45.8% 늘었다.

올해에도 은행권의 이자이익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3·4분기까지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총 40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조9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내 금융지주들이 손 쉬운 이자장사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 지난 2020년 말 2.05%p였던 예대금리차는 지난 2021년 말 2.21%p, 지난 9월말에는 2.46%p까지 벌어졌다. 특히 지난 9월말 예대금리차는 지난 2014년 2·4분기(2.49%) 이래 8년만에 최대였다.

다만 금융당국과 업계는 지금 상황에 이자이익 상승을 억제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과도한 예대차익을 경계하기 위해 예대금리차 공시체제를 개편하고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혜택도 확대한 바 있다. 은행권도 이자장사라는 딱지를 떼기 위해 자체적으로 대출금리 인하에 나섰다. 하지만 금리인상기에 이자이익이 커지는 것은 시장 원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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