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사재 1200억 쏟아부었다…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25%로

김정환 기자(flame@mk.co.kr) 2026. 7. 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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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25%로
日소뱅 잔여지분 분담인수안 검토
완전자회사체제 후 피지컬AI 가속
프리IPO에 구글 참여 가능성 거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로봇 스팟(Spot)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MobED)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사재 1200억원을 투입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율을 25%대로 더 끌어올린다. 현대차그룹이 자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내재화하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나스닥 기업공개(IPO)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근 소프트뱅크가 풋옵션을 행사한 지분(9.65%)을 기존 지분율대로 나눠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가 나눠 갖고 있다. HMG글로벌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하는 투자법인이다.

종전 지분율만큼 소프트뱅크 지분을 분담해 늘리면 HMG글로벌 62%, 정 회장 24.8%, 현대글로비스 12.3%로 각각 지분율이 증가한다.

소프트뱅크 지분 인수가격이 약 3억 2000만달러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 회장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약 8000만달러(1200억원)로 추산된다. HMG글로벌은 2억달러, 현대글로비스는 4000만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며 그룹 미래 먹거리인 로보틱스 산업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 하프타임에서 아틀라스가 심판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본전달 세리머니를 펼치는 아틀라스. [현대자동차·기아]
투자은행(IB)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실전 투입이 시작되는 2028년을 전후해 나스닥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30조원 수준인 기업가치는 로봇 산업 성장세에 상장 국면엔 100조원 이상 될 것이라는 분석이 주류다.

증권가에선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IPO 흥행을 위한 취지에서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 인수로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율 희석 우려를 줄였고 해당 지분을 프리 IPO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유력한 후보군으로 구글을 꼽았다.

구글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에 구글 AI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등 로봇 제어 모델 등을 연구하고 있다. 로봇이 사전에 짜여진 프로그램을 이행하는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해 임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구글은 파운데이션 모델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실세계 물리 데이터가 필요하다”면서 “현대차그룹 공장 등 실제 산업현장에 투입돼 가장 빠르게 데이터를 축적할 대상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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