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하러 회원 몰려"...'297만명 정보 유출'
"롯데카드 회원 개인정보가 대거 해킹당했다니 내 정보도 털렸는지 확인하고 싶은데 앱에 접속이 안돼 속이 터지네요."
롯데카드 회원인 A씨는 카드사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됐다는 소식에 놀라 본인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려했지만 애플리케이션(앱)이 장애를 일으켜 접속할 수가 없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앱에 접속되기만 기다리다 지친 그는 먼저 카드를 정지하고, 해지하기로 했다. 실제 인터넷 검색포털에서 롯데카드 카드 해지를 검색하면 신청 방법부터, 전화, 고객센터, 연회비 환급 등 연관 검색어가 줄을 잇고 있다.

18일 롯데카드 전체 회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 가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개인정보가 유출된 회원의 9.5%는 카드비밀번호와 결제 핵심정보인 CVC까지 털린 것으로 보도됐다.
이에 따라 자신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려는 회원들이 몰리면서 롯데카드 앱 접속이 지연된 것.
회사 측은 앱을 통해 자신의 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려는 회원들이 동시에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롯데카드는 외부 해킹 공격으로 297만명가량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시인했다. 롯데카드가 96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원 3명 중 1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셈이다.
특히 이 가운데 28만3000명(9.5%)은 카드 비밀번호와 결제할 때 필요한 CVC까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는 당초 정보 유출 규모를 1.7GB로 신고했으나, 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 조사 과정에서 정보 유출 규모가 200GB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