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랑코코리아, 동물 건강 관리와 AI 콘텐츠 활용 확대

안동민 기자 2026. 5. 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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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랑코코리아의 대표 브랜드들 / 엘랑코코리아 제공

◇동물용 의약품 기업에서 헬스케어 파트너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안전한 축산물과 지속 가능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 건강이 수의학 분야를 넘어 생활과 산업 전반의 주요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의 건강은 보호자의 삶의 질과 직결되며, 농장 동물의 질병 관리는 축산물 안전은 물론 농가의 운영 안정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엘랑코동물약품(이하 엘랑코코리아)은 반려동물과 농장 동물 분야 제품군을 기반으로 동물 복지, 지속 가능성,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결합한 사업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엘랑코(Elanco)는 1950년대 일라이 릴리의 동물 의약품 사업에서 출발한 글로벌 동물 건강 기업이다. 2018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독립했고, 2020년 바이엘 동물 의약품 사업부 인수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한국에서도 엘랑코코리아는 반려동물과 농장 동물 분야를 아우르며 질병 예방과 치료, 보호자·수의사·농가 대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엘랑코코리아는 안산 반월공장을 통해 한국과 해외 시장에 동물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반월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등 여러 지역에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동물복지는 건강관리에서 출발

동물복지는 단순히 사육 공간을 넓히는 개념에 그치지 않는다. 동물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고통과 두려움을 줄이며 본래의 습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관리되는 상태를 포함한다. 흔히 말하는 동물복지 5대 자유에는 배고픔과 갈증, 불편함, 고통·상해·질병, 정상적 행동 제한, 불안과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가 포함된다.

엘랑코코리아가 강조하는 영역은 질병 예방과 관리다. 반려동물 분야에서는 진드기, 심장사상충, 기생충 등 예방 가능한 질환 관리가 보호자의 일상 관리와 연결된다. 농장동물 분야에서는 호흡기 질병과 감염병, 방역 관리가 생산성뿐 아니라 동물복지와 식품 안전성에도 영향을 준다.

엘랑코코리아는 반려동물 분야에서 올인원 구충제 크레델리오 플러스와 외이염 치료제 넵트라 등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산업동물 분야에서는 백신과 질병관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농가의 예방 중심 관리를 지원한다. 회사는 써코-MH 백신과 PRRS 예방 백신 프리배선트 PRRS 등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양돈 농장 대상 질병관리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Healthy Purpose 기반 사회공헌 활동

엘랑코의 사회공헌과 지속가능경영은 글로벌 CSR 플랫폼인 Healthy Purpose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플랫폼은 동물, 사람, 지구의 건강을 함께 높이고 더 나은 삶에 기여한다는 엘랑코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 엘랑코 공식 자료는 Healthy Purpose를 2019년에 시작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플랫폼으로 소개한다.

엘랑코코리아도 국내에서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부터 한국헌혈견협회에 외부구충제 등을 지원했고, 국경없는수의사회 등과 연계한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 활동과 방역 물품 지원에도 참여해 왔다. 회사는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동물이 더 안정적으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농장 동물 분야의 질병 예방과 방역 지원도 지속 가능 경영과 연결된다. 감염병 예방은 농가 피해를 줄이고 동물의 고통을 낮추는 한편, 축산물 공급 안정성과 지역 사회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I 콘텐츠로 보호자 소통 지원

엘랑코코리아는 최근 반려견 올인원 구충제 크레델리오 플러스 광고에 AI 기술을 활용했다. 연예인 한승연의 이미지를 활용한 AI 기반 광고 콘텐츠를 제작한 것으로, 실제 촬영 없이 디지털 환경에서 구현한 사례로 소개됐다.

이번 시도는 동물용 의약품 정보 전달 방식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동물용 의약품 정보는 수의사 등 전문가 중심의 학술 정보 전달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지만, 반려동물 보호자가 질환과 예방 정보를 직접 찾아보고 동물 병원 진료 과정에서 더 많은 설명을 기대하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

엘랑코코리아 관계자는 “향후 동물 병원 대기실 영상, 보호자 교육 자료, 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채널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수의사와 보호자 간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콘텐츠 제작은 시간과 자원을 줄이면서도 다양한 메시지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는 이를 보호자가 반려동물 건강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동물 병원이 예방 중심 진료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물 건강 기업의 역할 확대

동물 건강 기업의 역할은 제품 공급에만 머물지 않는다. 반려동물 보호자에게는 올바른 예방과 치료 정보를 제공하고, 수의사에게는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지원해야 한다. 농가에는 질병 예방과 생산성, 동물복지를 함께 고려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도 요구된다.

엘랑코코리아는 동물 질병 예방과 치료를 기반으로 사회공헌 활동과 지속가능경영을 이어가고, AI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보호자와 수의사, 농가와 소비자 사이의 이해를 넓히는 방향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동물 건강이 사람의 삶과 식품 안전, 지속가능한 환경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엘랑코코리아의 행보는 동물 헬스케어 기업의 역할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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