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 차승원 "박찬욱 감독, 이 정도까지 할 필요가…말하니 속이 후련"[2024BIFF]

강효진 기자 2024. 10. 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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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이 박찬욱 감독님의 디테일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차승원은 "제가 지금 박찬욱 감독님 영화를 찍고 있다. 똑같은 거다. 내레이션을 하는데 '뭐뭐가 중요합니다'를 했다. 그런데 그 앞에 있는 걸 도저히 거기다가 포인트를 둘 수 없는 대사인데 거기다가 포인트를 두라고 하시더라. 그런 거에 아주 심하게 꽂히시는 거 같다. '이 정도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했다. 어쨌든 하고자 하시는 게 있으시니. 그런 면이 저한테도 있었다 라는 걸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아 속이 후련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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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승원(왼쪽), 김신록. ⓒ강효진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차승원이 박찬욱 감독님의 디테일에 대해 언급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의 기자회견이 2일 오후 3시 10분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 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상만 감독과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이 참석했다.

이날 김상만 감독은 제작에 참여한 박찬욱 감독에 대해 "박 감독님은 제가 'JSA'에서 미술감독을 했을 때 처음 뵀다. 당시 입봉을 앞두고 있었다. 감독으로서 스승 같은 분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이번 작품에서 감독님이 제가 그동안 해왔던 작품에서 장점을 봐주셨는지 이 작품을 제안해주셨다. 기본적으로는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좀 더 구체적으로는 감독님이 시나리오 완성 후에 디벨롭 과정에서 그렇게 바쁘신데 '동조자' 촬영 중에도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에 일일히 컨펌하고 이야기 나누셨다. 참 존경스럽다. 현장에는 많이 못 오셨다. 현장에 오셔서 섬세한 대사 한 마디 디렉션에 조언을 해주셨다. 저는 그 장면이 놀라웠다"고 운을 뗐다.

강동원은 "박찬욱 감독님이 현장에 처음 오셨던 날이다. 제가 연기를 하고 모니터로 돌아왔는데, '거기 그거 장~원이다'라고 하시더라. 제가 '장원이다'라고 대사를 했더니 '장~원'이라고 하신 거다"라고 장음과 단음 발음을 지적했던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상만 감독은 "동원 씨도 그 뒤에 대본에 장음, 단음을 다 체크해왔더라. 그것도 충격적이었다. 편집도 제가 관성적으로 한 것이 있었는데 그것도 편집본을 다 뜯어보시고는 '잘 찍었는데 왜 이렇게 편집했어'라며 원래 의도대로 편집하도록 도움 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차승원은 "제가 지금 박찬욱 감독님 영화를 찍고 있다. 똑같은 거다. 내레이션을 하는데 '뭐뭐가 중요합니다'를 했다. 그런데 그 앞에 있는 걸 도저히 거기다가 포인트를 둘 수 없는 대사인데 거기다가 포인트를 두라고 하시더라. 그런 거에 아주 심하게 꽂히시는 거 같다. '이 정도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했다. 어쨌든 하고자 하시는 게 있으시니. 그런 면이 저한테도 있었다 라는 걸 말씀드리려고 한다"며 "아 속이 후련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1일 넷플릭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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