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조용하더니... 해외에서 급 전해진 깜짝 소식

"송중기의 '화란', 마틴 스코세이지의 '좋은 친구들' 떠올리게 한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 '화란' 극찬
영화 "화란"의 한 장면.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배우 송중기가 주연하고 신예 김창훈 감독이 연출한 "화란"이 최근 프랑스에서 개봉한 가운데 현지 매체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김 감독은 할리우드의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에 비견되는 찬사를 받아 더욱 눈길을 끈다.

'화란'의 주역 송중기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파리지앵은 지난 4월17일 현지 개봉한 "화란"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1990년 작품 "좋은 친구들"을 연상시킨다면서 김태훈 감독의 "데뷔작은 걸작!"이라고 극찬했다.

"화란"은 송중기를 비롯해 홍사빈과 가수 "비비"로 잘 알려진 김형서가 호흡을 맞춘 영화.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선보였다. 영화는 지옥 같은 현실을 살아가는 18살 소년이 조직폭력배 중간보스를 만나면서 위태로운 세계로 빠져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각기 희망을 잃은 채 힘겨운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느와르의 장르로 풀어냈다.

칸영화제 참석한 '화란' 배우들

르 파리지앵은 영화가 "어린 시절에서 겨우 벗어났을 때 이미 운명을 느낀 개인이 어떻게 인생의 잘못된 편에 서게 되는지에 관한 이야기"라면서 "그런 개인이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를 그렸다"면서 이는 "좋은 친구들"처럼 "주인공들의 절제된 분노, 갑작스런 폭력 장면, 관습의 무게 등 묘사"를 담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태훈 감독의 작품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것과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좋은 친구들"은 로버트 드니로와  레이 리오타, 조 페시 등이 주연한 느와르 영화. 어린 시절부터 마피아를 꿈꾼 친구들의 30년에 걸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탈출구 없는 거친 삶의 단면을 담아냈다.

르 파리지앵은 주연 송중기와 김형서를 언급하기도 했다.

"영화와 시리즈를 통해 잘 알려진 배우"인 송중기는 "시나리오에 매료돼 출연료를 포기했다"면서 이 작품을 통해 그가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깼다고 썼다. 김형서는 "케이팝 스타인 "비비(Bibi)"라는 예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고도 소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