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후 연락두절"…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건희 특검 소환 조사 피하나

김건희 '집사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특별검사팀의 소환 통보를 받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출국 후 연락두절 상태다.

특검팀은 조 부회장의 21일 출석을 전제로 출국 금지를 해제했으나 조 부회장이 출국 이후 연락조차 두절되면서 세간에는 집사 게이트 연루 의혹이 사실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 연합뉴스

22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이날까지 특검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현상 부회장이 변호인을 통해서도 귀국 일자와 출석 일자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한 뒤 "신속히 귀국·출석 일자를 밝히고, 조사에 응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대해 HS효성 측은 전날 조 부회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BAC(기업인 자문 회의) 3차 회의를 주관하느라 소환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ABAC 회의 주관 및 이번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에 글로벌 인사들의 참여를 촉구하는 활동 등으로 특검이 제시한 일정의 조정이 필요했고, 소환 일정을 재조정해 향후 조사는 성실히 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설립한 IMS모빌리티에 HS효성 계열사 등이 투자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조 부회장을 비롯해 집사 게이트 관련 기업 총수와 경영진 4명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향후 구체적인 조사결과에 따라 피의자 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HS효성은 지난 2023년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벌어지던 당시 '김건희 집사'로 불렸던 김예성 씨의 회사에 계열사 4곳을 동원해 35억원을 투자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당시 경영권 다툼 외에도 차명회사 소유 의혹과 계열사 자금 전용 의혹 등으로 코너에 몰려 있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 투자 뒤 공정위 조사에서 가장 가벼운 경고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경찰과 검찰 수사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HS효성의 투자 시점이 미묘하다고 판단, 해당 사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