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자고 갑니다”···외국인 4명 중 3명 ‘체류형 관광’

김창효 기자 2026. 3. 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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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2025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평균 2.69일 머물러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태조로를 걷고 있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4명 중 3명은 현지에 머무르며 여행을 즐기는 ‘체류형 관광’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전주한옥마을 중심의 당일치기 코스로 인식되던 전주가 이제는 숙박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주시는 지난해 전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410명을 대상으로 벌인 ‘2025년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주에서 숙박을 경험한 관광객 비중은 74.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4.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체류형 관광 확산은 지역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 기간은 2.69일로 전년보다 0.99일 늘었다. 1인당 평균 지출액 역시 27만8659원으로 전년(15만482원) 대비 약 85% 증가했다.

여행 형태는 단체보다 개별 여행이 77.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재방문율은 16.7%로 나타났다. 전주를 선택한 주요 이유로는 ‘역사·문화유적 체험’이 77.1%(중복응답)로 가장 높았다.

주요 방문지로는 경기전(55.3%)과 전주 남부시장(37.9%)이 여전히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여기에 전주천(21.0%), 국립전주박물관(20.2%) 등의 방문율이 상승하며 관광 동선이 한옥마을 외 지역으로 확장되는 흐름도 확인됐다.

전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62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치안(4.77점)과 음식(4.54점) 부문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안전하고 맛있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재확인했다. 반면 언어 소통(4.11점)과 대중교통(4.22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해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글로벌 관광 인프라를 지속해서 개선할 계획”이라며 “전주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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